한국에는 나 혼자 뿐
Covid 상황이 되면서 지난 4월 말부터 나는 한국에 약 3개월 간을 머물렀었다.
한국에 3개월을 머물면서, 3개월 동안 혼자 쓸 사무실도 구하고, 마치 1인 회사를
다니는 것처럼,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한국에 직원이
한명 뿐인 관계로, 마음껏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회사에서 타낸 MDF를 통해 한국에 필요한 마케팅 활동들을 펼쳐나갔고, 파트너 인센티브
프로그램, 고객 대상 할인 프로그램 등등, 내가 영업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활동들을
돈 걱정없이 계획대로 할 수 있었고, PR을 위해 기자분도 만나뵙고, 실제로 매일경제 신문의
커버스토리로 우리 회사 소식이 2면에 걸쳐 실리는 아주 기분 좋은 일들이 있었다. 마치 내 이야기인양
나는 기사가 실린 날, 근래에 한번도 사본적이 없던 종이신문을 편의점에서 사서, 하루 종일
만나는 사람들마다 보여주었었다.
한국에 있으면서 파트너분들과 우리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길어지고, 우리 제품을 판매해주시는 파트너분들이 우리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도가 깊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고객분들을 직접 뵙고, 고객들의 현재 고민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어떠한 솔루션을 원하시는지를 들으면서, 나는 우리 제품을 시장에 어떻게 포지셔닝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을 정리할 수가 있었다. 특히 한국은 관계 중심적인 문화가 아직 있다보니, 고객분들을 만나고 같이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조금더 깊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그 부분들이 고객들에게 우리 제품을 긍정적으로 인식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특히나 Covid 상황으로 인해, 많은 대기업들이 보안을 조금 내려놓고, 클라우드 협업 솔루션들을 검토하면서
실제로 우리 제품이 대기업들에 도입이 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매출 성장이 큰 폭으로 이뤄져, 나는 올해 상반기 성과에 대한 상을 회사로부터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3개월 정도 한국에 머무르다보니, 싱가포르로 돌아가는 것이 머뭇거려졌다. 매니저도 나의 마음을 아는지 가끔씩 조심스럽게 나한테 언제 돌아올꺼냐는 질문을 하곤 했고, 나는 조만간 일정을 정해서 보고드리겠다는 말을 답변으로 주곤했었다. 그러다가 이제 하반기에 다시 한국에 나오기 위해서는 싱가포르에 들어가야 할
타이밍이 되었다고 판단되어, 싱가포르로 돌아가겠다고 매니저에게 보고하니, 매니저는 무척이나 기뻐했다.
속으로 내가 안오면 어떡하나 걱정했었나보다.
싱가포르로 돌아오니, 회사가 아직 재택근무 중이라, 한국에서 처럼 미팅할 일도 없어서, 무척이나 지루할줄 알았는데, 하루에도 몇번씩 있는 Video Call 및 서류작업들을 하다보면, 밥때도 놓치기 일수이다. 한국에서
활발하게 비즈니스 할때가 좋았는데, 언제 다시 돌아갈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