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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가포르직장인 Nov 19. 2022

무섭게 오르는 싱가포르 집 렌탈비

1년에 70% 까지 오르면 어떡하니?  

올해 들어 싱가포르의 콘도 렌탈비가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습니다. 작년과 올해는 큰 차이가 나고, 당장 지난 달과 이번 달에도 차이가 제법 납니다. 집주인들은 이때다 싶어 계약 만료 전임에도 불구하고, 계약서 조항을 들며, 1년이 지난 시점에 현재 가격으로 올려받기 위해 현재 세입자를 쫓아내는 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냐면, 제가 3년전 처음 싱가포르에 왔을때, 혼자서 싱가포르 중심지에 투룸 신축 콘도에서 약 3,000불 정도에 살았다면, 지금은 5,000불 정도 줘야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투룸이라고 하지만, 2명 이상 살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평수의 집입니다. 그리고 3인 혹은 4인 가족이 살만한 콘도는 이제 평균 6,000불이 훌쩍 넘은 같습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 외곽의 4,500불짜리 집은 6,500이 되었고, 싱가포르 중심지의 작년까지 6,800불 이였던 방 4개짜리 콘도가 지금은 12,000불이 되었습니다.대체 어떤 월급쟁이 들이 12,000불을 내고 살 수 있을까요? 이보다 더 올라갈 수도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누군가 그 가격을 받쳐주기에 가격이 오르는 것일 텐데요.  


그 이유를 살펴보면, 홍콩의 정치적인 불안과 대만 및 중국의 대립등으로 인해 싱가포르의 입지는 이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써 아시아에서는 경쟁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안전을 찾아 더 많은 부자들이 오고 있고, 비즈니스를 위해 더 많은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터를 잡고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집값은 오르기만 할 뿐입니다.


아래 기사를 보면 한국에서온 직장인의 인터뷰가 나옵니다. 아직 20대인데, 훌쩍 오른 집 값으로 인해 이리저리 집을 구하느라 고생한다는 내용인데, 남의 얘기가 같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이러다가 반강제적으로 한국에 가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라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무섭게 오르는 집값으로 인해 많은 외국인들이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PR을 얻어 대출을 통해 집을 구매하던가, 아니면 돈에 맞춰 주거의 질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에 가는 방법도 있지만, 회사 및 자녀 교육이 있어 그것도

쉬운 방법은 아닙니다. 내년엔 부디 이 상황이 조금은 개선되길 바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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