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의 ‘나대기’는 필요할까?
자기 PR은 필요하다
다소 자극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나는 직장에서 ‘나대기’라고 표현되는 보이스 아웃(voice out)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외국계 기업에서 20년을 일하다 보니, 한국인들이 회의에서 의견을 잘 개진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본사 매니지먼트 팀 역시 이런 한국인들의 특성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문제는, 말을 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의견을 드러내지 않으니 승진 속도가 느려지고, 주요 포지션에 오르는 것도 쉽지 않다. 조직 내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태도는 회사 생활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겸손이 미덕으로 여겨지고, 튀지 않는 걸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직장이라는 곳에서는 나의 생각을 드러내고,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곧 나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방법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머릿속에 가득 차 있어도, 또 큰 성과를 올렸더라도, 그걸 적절히 포장해서 드러내지 않으면 직장이라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나를 알아보게 하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기는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