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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가포르직장인 Jan 09. 2025

여기가 파라디이스?!

아빠와 딸

만에 딸과 밤수영을 했다. 딸이 수영하자며 며칠전부터 노래를 불렀는데, 오늘은 밤에 하자고 하니 꼼짝없이 같이 수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집 앞에 수영장이 있지만 귀찮아서 잘 가지 않게 되는게 현실이다.


수영복을 갈아입고, 집에 있는 수영장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부터 신나있는 딸 아이의

얼굴을 보니, 괜히 내가 미안해진다.


밤이라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 둘이 들어가 수영을 시작했다.둘이 물에 둥둥 떠다니기도 하고 시합도 하니 딸이 몹시나 흡족한 모양이다. 특히 둘이 물에 떠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니 여기가 파라다이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 오늘 너무 행복해~~”


딸이 수영하면서 갑자기 나에게 행복하다고 한다. 괜시리 나의 맘도 기쁘더라. 뭐가 어렵다고 집 앞 수영장에서 딸과 수영을 많이 못해줬는지 이제야 아쉽다. 곧 떠날 싱가포르에서 딸과 수영을 이제

라도 자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파라다이스가 꼭 먼 곳에 있는 건 아닌듯…


이렇게 싱가포르에서의 생활이 저물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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