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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NGdol Oct 21. 2024

첫째도, 둘째도 멘탈 관리!

다시 시작한 취준 일기

 재취준 준비를 시작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불안하다. (난 전생에 개복치였을지도 모른다.)


 이제 서류 하나 제출했을 뿐인데 진이 다 빠진다. 새삼 대한민국 취준생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자소서를 뚱땅거리다 생각이 복잡해져서 펜을 들었다.


 탈락 메일보다 더 두려운 건 결과를 기다리는 인내의 시간이다. 합격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탈락에 대한 두려움이 뒤섞여서, 하루에도 기분이 수십 번씩 오락가락한다. 정말 불쾌한 경험이다.


 이미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제출한 서류를 몇 번이고 다시 읽고, 검색창에 합격 후기를 검색해 읽었던 글을 또 읽는다.


 그러다 다시 생각한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면, 내 안에 있는 경험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또 생각한다. 그래, 인생은 장기전이지. 당장 눈앞에 닥친 일들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꽃이 피는 계절이 모두 다르듯, 나도 언젠간 피어날 때가 오겠지.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써내려가며 어지러운 생각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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