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도둑질하는 게임 <Sneaky Sasquatch> 리뷰
난 이 게임 하나 때문에
애플 아케이드 구독한다.
근데 돈 하나도 안 아까움.
지독하게 사랑스러운 괴물, 우리의 사스콰치
이 게임은 앞선 설명 그대로 장난치는 게임이다. 일상 속에서는 절~대 엄두도 못낼 장난들을 이 게임 속에서는 마음껏! 할 수 있다. 사실 말이 장난이지, 현실에서 시도 했다가는 경범..ㅈ..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대충 이런 식의 게임. 아 물론, 다 리뷰하지 못할 정도로 맵이 생각보다 방대하다. 2인 개발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매우 다양하고 업데이트 빈도도 잦다. 필자는 계정 데이터 날아가서 접었다가 최근에 다시 시작하고 있다. 이전엔 없었던 새로운 콘텐츠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래서 대체, 이게 뭐하는 게임인데?
근데 사스콰치가 뭐야?
초록창에 Sasquatch를 검색해보면 이렇게 나온다. 내가 괴담에 일가견이 있다!하는 분,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한번쯤은 다들 들어보셨을거라 믿습니다.
즉, 사스콰치는 마을 사람들이 무서워할 수 밖에 없는 존재. 따라서 사스콰치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움직여야 한다는 설정!
근데 이 게임, 하다보면 힐링된다.
내가 이 게임을 좋아하게 된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게임의 스토리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두려운 존재이자 혐오의 대상이었던 사스콰치는 이후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신임받고, 그 속에 어울려서 살아가게 된다. 이 냄새나고 무시무시한 생명체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이에 더해 애정마저 느끼게 되는 것은 사스콰치의 모습이 묘하게 현대인들과 닮아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독한 현대사회에서 아득바득 살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획일화된 사회에서 나만 다른 모습이어서, 누군가에게 미움받고 또 상처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깊은 내면에는 그들에게 온전히 받아들여지고자 하는,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존재한다. 사실 게임 속 냄새나는 사스콰치는 털을 뒤집어쓴 인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게임은 현대인들의 내면에 숨겨진 욕구를 잘 반영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사랑스러운 방식으로 채워낼 수 있게끔 만든다.
완벽하지 않은 주인공
게임을 하다보면 용맹하고, 완벽한 영웅적 면모를 가진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오히려 나는 이런 결점이 많은 캐릭터들에게 더욱 매력을 느낀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이런 캐릭터들에게 묘한 동질감과 함께 큰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일상탈출이 간절할 땐, 사스콰치의 숲으로!
요약하자면 진짜 매력있는 게임이니까 기회가 된다면 다들 꼭! 해보시라는 얘기. 이 얘기를 지금까지 길게 늘여서 쓴 겁니다. 애플 기기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해보셔야 합니다. (강요하는 거임)
갑자기 퇴사 땡길 때! 삶이 너무 답답해서 도망치고 싶을때! 괜히 옆에 있는 사람 딱콩 쥐어박고 싶을때!
사스콰치의 숲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요?
> 게임 소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tmcufCv-99A&t=13s
> Sneacky Sasquatch 나무위키 링크(스포주의): https://namu.wiki/w/스니키%20사스콰치#s-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