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세상을 배워가는 과정 속에서 자신이 잘하는 것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어 한다.
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수련이 끝나고 나면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소리친다.
“관장님! 나 좀 봐봐요!”
“이거 보세요, 이거 된다요!”
그들의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하늘을 찌르고, 나는 그런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때로는 그 열정이 조금은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아이들은 자신이 해낸 일을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들의 “나 좀 봐봐요”는 단순히 자랑이 아니다. 그 속에는 “내가 해냈어요!”라는 기쁨과 “이걸 알아봐 주세요”라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
운동 중에 배운 발차기를 보여주며 뿌듯해하거나, 줄넘기에서 새로운 기술을 성공했다며 자랑하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항상 빛나는 미소가 있다. 그들은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받고 싶어 하고, 그 과정에서 어른의 칭찬은 마치 마법 같은 힘을 발휘한다.
“잘했어! 멋지다!”
“와~ 정말 대단한데?”
그 순간에는 진심으로 말하지 못한 것 같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과연 그들의 노력에 내가 충분히 응답했을까?
나는 그들의 “나 좀 봐봐요”가 얼마나 큰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알게 되면서, 그 요청에 조금 더 진심으로 응답하려고 노력한다. 단순히 칭찬의 말을 건네는 것을 넘어, 그들이 보여준 행동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기뻐하려 한다.
“잘했어!”라는 말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격려 이상의 힘을 준다. 그것은 그들의 노력과 성장을 인정받는 경험이며, 스스로를 믿을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그리고 그 칭찬이 진심으로 느껴질 때, 아이들의 눈빛은 더욱 반짝인다.
나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아이들이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도장을 하나의 신뢰와 인정의 공간으로 느끼길 바란다. 그들이 “관장님! 나 좀 봐봐요!”라고 외칠 때, 나는 그 외침이 단순한 자랑이 아닌, 나와 감정을 나누고자 하는 표현임을 기억하려 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진심으로 바라봐 주는 어른의 존재다. 그들이 무엇을 하든, 그것이 완벽하지 않든 간에, 누군가가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은 성장한다.
나는 매일 그들의 외침 속에서 다시 다짐한다. “나 좀 봐봐요”라는 그 말이 단순히 하루의 한 부분으로 지나가지 않도록, 그들의 노력에 나의 진심을 담아 응답해야겠다고.
아이들이 “나 좀 봐봐요”라고 외칠 때마다, 나는 어른으로서, 선생님으로서 나 역시 성장하는 기회를 얻는다. 그들의 기쁨과 성취를 함께 나누는 순간, 나도 아이들처럼 더 나은 어른으로 나아간다.
오늘도 나는 도장에서 그들의 외침을 듣는다. 그리고 그 외침에 진심으로 응답하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만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