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패션 알려주는 남자입니다.
오늘은 가죽재킷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아마 브랜드에 관련된 그런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가죽재킷 브랜드 3곳을 최고로 칩니다.
품질뿐만 아니라 역사성까지 더해서 말이죠.
이는 바로 [Schott] [Lewis Leathers] [Chapal]입니다.
쇼트는 1913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됩니다.
이때 러시아 이민자의 아들인 두 형제, Irving과 Jack Schott는 맨하탄의 Lower East Side에 있는 지하실에서 비오는 날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이후에는 거리 행상인들이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1920년대 중반, Schott NYC는 최초로 재킷에 지퍼를 달며 아웃도어 복장에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그 이후 1928년 Irving Schott는 최초의 가죽 오토바이 재킷을 디자인하고 생산했으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시가인 [Perfecto]의 이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Perfecto는 말가죽으로 만들어졌으며 벨트가 있는 전면, D-포켓, 플랩 변경 포켓, 지퍼가 달린 소매 커프스 및 어깨 견장이 있습니다.
쇼트는 이후 2차세계대전에 미 해군을 위한 피코트를 제작하여 납품하였고 이는 현재도 판매중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40년대 후반으로 넘어오며 613(Perfecto)이라는 디자인이 도입되는데 이 옷 견장에는 별이 달려있고 [원스타]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950년대 초 618(Perfecto)이라는 개선 모델이 나오고 이 모델은 별을 찾아 볼 수 없었지만 별을 도난하는 경우가 많아 618이 많은 인기를 얻게 됩니다.
쇼트의 Perfecto는 역사적인 모델이 되는 계기가 있는데 바로 [말론 브란도]가 [The Wild Ones(1953)]에 이 재킷을 입고 나오게 되면서 인기의 절정을 맞게 됩니다.
하지만 얄궂게도 이를 따라 입는 불량학생들이 많아 학교에서 제재를 가하고 인기에 비해 매출이 줄었들었다는 재밌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임스 딘은 어딜 가나 쇼트를 입고 다녔고 쇼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게 됩니다.
그 후 펑크락이 인기를 갖으며 The Ramones, Blondie, Joan Jett, The Sex Pistols와 같은 스타들이 쇼트를 입으며 쇼트의 인기는 다시금 불이 붙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쇼트는 가족 사업으로 사업을 이어나갔고 지금까지 모든 모델은 미국에서 장인들에 의해 제작되며 무거운 소가죽과 크롬 하드웨어에 스며든 페르소나, 미국 배드보이의 역사와 함께 영원한 아메리칸 클래식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매장이 없어 구할 수 없고 가장 가까운 나라는 일본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직영매장이 있어 구매할 수 있지만, 공홈에서 주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가죽재킷은 안입어보고 살 순 없겠죠?
루이스 레더는 1892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됩니다.
D. Lewis라는 가업은 1892년 신사복 또는 "옷장 회사" 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이 회사는 런던 동쪽 끝에서 신사복과 비가 오는 날 입는 옷을 생산했습니다.
시작이 쇼트와 매우 유사하죠.
D. Lewis는 런던 웨스트 엔드의 Great Prortland Street에서 Nathan Jones, David 그리고 Lewis Isaacs 형제의 관리 하에 1929년 [D. Lewis Ltd]라는 이름의 유한 회사가 되었으며, Birmingham, Sheffield, Liverpool에서 거래되는 N Jones라는 라인도 있었습니다.
1910년에는 항공과 신사들이 즐기는 자동차 스포츠들을 위한 전문 의류들을 만들고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1930년 [Aviakit]이라는 라인을 만들며 이미 판매중이던 항공 의류를 위한 브랜드 이름으로 채택합니다.
Aviakit에서는 옷뿐 아닌 부츠, 고글, 헬멧도 제작을 했습니다.
더 나아가 Aviakit은 제2차 세계대전에 [영국 왕립 공군(RAF)]의 장교들을 위하여 맞춤제작하여 납품한 역사가 있습니다.
Aviakit은 지금 팔리고 있는 루이스 레더의 재킷, 부츠, 장갑, 헬멧등에 사용되고 있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전쟁이 끝난 후 장교들이 입던 Aviakit의 아이템들은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에게 팔렸고 그렇게 모터사이클의 세상으로 나와 1950년 회사에서는 캐주얼한 아이템의 범주를 넓히고 드디어 1960년 [Lewis Leathers]라는 브랜드 이름을 사용하게 됩니다.
1956년 [D. Lewis Ltd]의 이름으로 역사에 남는 걸작인 [Bronx]가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이 재킷은 1930년대 비행 재킷을 오마쥬로 업데이트 된 옷으로 말론 브란도의 [The Wild Ones]의 유행으로 쇼트의 Perfecto와 동등한 위치로 올라가게 됐습니다.
그리고 1963년 [Steve McQueen]의 인기로 [Universal Racer MK 2]라는 모델도 절정의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루이스 레더는 쇼트와는 다르게 회사가 여러번 팔려 지금에까지 남게 되었습니다.
1982년 회사는 Newbold Brothers에 매각되고, 그 다음 1986년 11월 Richard Lyon에게 매각되었습니다.
1991년에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Derek Harris가 연구하고 재창조했습니다.
101년동안 같은 위치를 지키던 Great Portland Street 매장은 1993년에 문을 닫았습니다.
같은 해에 안감, 레이블 및 하드웨어가 모두 다음과 같은 작은 'Retro Range' Lewis Leathers 재킷이 출시되었는데 이는 60년대 록스타의 이미지를 강력한 마케팅 이미지로 삼고 일본에서 아주 큰 인기를 얻습니다. (루이스 레더는 The Sex Pistols, The Clash 등 펑크락을 하는 뮤지션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루이스 레더의 빈티지 제품들이 일본에서 각광받던 시절과 겹쳤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Harris와 Lyon은 정통 레트로 스타일 재킷의 범위를 계속 확장했으며, 2003년 Lyon은 은퇴했습니다.
12년 동안 디자인을 연구하고 작업한 Harris는 회사를 인수하고 59 Club Japan의 리더인 Koji Baba가 일본에 사무실을 열었습니다.
런던지사는 원래 있었던 그 자리 근처 Whitfield Street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모델들은 전부 구매가 가능합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한국에 공식 수입원이 있습니다.
[HIDE AND RIDE]라는 매장인데 커스텀메이드 오더(심지어 안감 선택가능!!!)도 가능하고 서울의 용산과 부산에도 매장이 있고 온라인 매장도 있으니 들려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D. Lewis Ltd., N Jones의 모델들 같은 경우에는 영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에는 스티브 맥퀸의 Universal Racer MK 2가 포함됩니다.
샤팔은 1832년 프랑스 크혹크(Crocq)공장과 파리 매장에서 시작됩니다.
크혹크 공장은 Marien Coungny에 의해 시작이 됐고 파리의 매장은 Leonard Chapal과 그의 가족에 의해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토끼 모피로 만든 제품을 판매하였습니다.
사업의 승승장구를 이어가던 1857년 그들은 파리 외곽에 공장을 하나 더 만들며 사업확장을 했습니다.
1882년 Leonard Chapal의 증손자인 Emile Chapel은 미국 브룩클린으로 넘어가 토끼 가죽 회사를 세우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드디어 그들은 크혹크 공장에서 프랑스 공군을 위한 가죽재킷을 만들게 됩니다.
이때부터 샤팔은 비행사들을 위한 옷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1925년 A1 모델이 세상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Charles Lindbergh의 대서양 횡단을 돕는 멋진 옷을 만든 회사로 기억이 됩니다.
그의 비행은 뉴욕-파리 였기 때문에 아주 당연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샤팔은 미공군을 위한 옷을 양가죽으로 만들게 되는데 이는 B3 모델입니다.
사실 샤팔은 하늘을 위한 옷 뿐만 아니라 땅을 위한 옷들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1920년 샤팔가족들은 차에 무척 관심이 많았고 차를 위한 안전복이 없어 이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특히 전 회장인 Pierre Bardinon의 Ferrari컬렉션은 가장 완벽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현 7대 회장인 Jean-François Bardinon은 샤팔의 고급화 마케팅을 진행하며 샤팔을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어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
제게 이 세가지 브랜드 중 한 브랜드만 입으라고 하면 전 무조건 샤팔입니다.
전 가죽재킷은 비행기 조종사의 것을 가장 사랑하며, 오토바이는 관심이 없고 자동차를 매우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세 브랜드 중 가장 비싸지만, 성공해서 꼭 파리 매장에서 구매하고 싶은 목표가 저는 있습니다.
여러분도 좋은 가죽재킷을 사려고 마음 먹으셨다면, '그냥 [라이더]'라는 단어를 벗어나 이제 역사를 알고 가치있는 가죽재킷을 구매하셨음 좋겠습니다.
(쇼트같은 경우는 가격이 $1000 미만입니다!)
감사합니다.
09FEB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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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SEP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