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의 역사
안녕하세요. 패션 알려주는 남자입니다.
오늘은 셔츠애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합니다.
셔츠는 제가 아는 옷 중 가장 오래된 남자의 옷입니다.
기원전 3000년 유물로 이집트에서 발견된 것이 그 시작이니깐 말이죠.
하지만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가진 셔츠가 20세기까지는 남자의 속옷개념이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아시고 계신가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셔츠는 기원전 3000년에 이집트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이집트의 1왕조 무덤에서 나온 의복으로 유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의 셔츠는 어떤 식으로 입혔는 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마 날씨가 날씨이니만큼 셔츠 한장만 입었을 것이라고 저는 추측합니다.
아니면 속옷으로 입히고 위에 자외선을 피하기 위한 옷을 하나 더 걸쳤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이집트에서 고대 로마로 넘어가 보려합니다.
고대의 로마에서는 튜닉(Tunic)을 입었습니다.
이 튜닉 안에 수부쿨라(Subucula)라는 속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수부쿨라의 모습을 보시면 튜닉의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튜닉을 2장 입은 것과 다름이 없으나 수부쿨라의 경우에는 튜닉 안에 입기 때문에 확실한 속옷역할을 하고 있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15세기에 들어오며 셔츠는 깃과 소매를 추가하게 됩니다.
물론 이 부분은 가장 잘 더러워지는 부분이라 1600년즈음엔 떼었다 붙였다가 가능하여 세탁을 함에 용이하게 만들었습니다.
16세기에는 셔츠에 미적인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셔츠에 자수가 들어가기 시작하며 목과 팔목에는 주름이나 레이스 등이 추가됩니다.
17세기에 접어들며 셔츠가 보여지는 것이 허용이 되면서 겉옷은 셔츠의 손목, 목부분 등이 살짝살짝 보이도록 재단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셔츠를 입었을 때 보이는 부분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더욱 편하실 것 같습니다.
이는 셔츠가 살짝보이는 것은 남성 의복에 있어 일탈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
속옷을 바깥에 보여주는 에로틱한 그런 느낌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조금 더 편할 것 같습니다.
18세기로 들어가며 자수들은 더욱 화려해지기 시작합니다.
자수 뿐만 아니라 레이스나 깃이나 더욱 화려해지죠.
19세기로 들어가며 이전까진 모든 셔츠가 하얀색이었지만 이제 색이 들어간 셔츠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는 20세기까진 하층 노동자를 위한 평상복이었습니다.
William L. Brown III은 [Some Thoughts on Men's Shirts in America, 1750-1900" ]라는 논문에서 “1879년까지만 해도 겉으로 드러나는 상의가 아무것도 없는 셔츠는 부적절한 것으로 간주되었다.”라고 말을 하고 Michel Pastoureau는 [The Devil's Cloth: A History of Stripes]라는 논문에서 “신사에게 하늘색 셔츠를 입는 것은 1860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1920년에는 표준이 되었고 1980년에는 가장 흔한 행사가 되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 문장들을 본다면 19세기에 신사는 색이 들어간 셔츠를 입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19세기에는 지금 우리가 입고 있는 셔츠의 모습을 띄게 되는데 과한 장식들이 사라지며 간소한 칼라로 탈바꿈 되기 시작합니다.
19세기는 또 재밌는 것이 있는데, 제 [수트예찬]이라는 글을 보시면
“1860년대 유럽전역 특히 런던에서는 전문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체면과 책임을 나타낼 수 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에 채택된 옷은 검정 모닝코트 위에 무릎까지 위치하는 프록코트를 걸치고 바지는 흰색과 검은색이 세로로 줄무늬가 들어간 일자 모직 바지에 실크 모자였습니다.”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제 따져보면 수트와 셔츠는 공존하며 성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셔츠는 이렇듯 19세기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기 시작하며 진화하다가 20세기 초반 현재와 같은 모양으로 진화를 끝마치게 됩니다.
그리고 속옷개념도 지금은 없다고 저는 보고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도 셔츠 아래 그 어떤 것도 입지 않습니다.
니플패치다 뭐다 많이 나오지만 그런것 없이 셔츠만을 입습니다.
이는 저에게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셔츠안에 무엇인가를 입는다면 주름이 원하지 않는 곳에 너무 많이 생기고 니플패치같은 것을 붙이면 자연스러움이 너무 많이 사라집니다.
저는 옷을 입을 때 “자연스러운가?”를 무척 많이 고민하기에, 자연스럽지 않은 것은 전부 배제하는 스타일입니다.
여러분들은 셔츠가 속옷인 것을 아시고 계셨나요?
남성복은 알아 갈수록 재밌는 것이 많습니다.
“그럼 티셔츠는요?”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이는 19세기말 미군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아마 이것이 셔츠 안에 무언가 입기 시작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이만 18세기의 의상 역사가인 Joseph Strutt의 말을 마지막으로 글을 줄이겠습니다.
“침대에서 셔츠를 입지 않은 남자는 외설적이다.”
감사합니다.
03MAR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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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SEP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