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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복은 멋을 부리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by 남자의 옷장

안녕하세요. 패션 알려주는 남자입니다.


여태 제가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 아닌 새로운 글로 이 브런치에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조금 의아하실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출처 : MR PORTER


제목을 보시고 조금 당황스러우셨을겁니다.


우리가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더욱 멋지고 아름다워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돈까지 써가며 입는 '의복'이라는 것이 사실은 그런 도구가 아니라는 것 말입니다.


여러분에게 의복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한?


멋져보이기 위한?


예뻐보이기 위한?


나를 표현하기 위한?


나의 재력을 표하기 위한?


대부분 이런 의미를 갖고 의복이란 것을 즐기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여기서 여러분께 묻고싶습니다.


"당신의 옷장은 당신의 삶을 대변할 수 있는가?"


제가 생각하기엔 이것은 엄청 중요한 질문입니다.


내가 살아온 인생 = 돈을 얼마나 벌어서 표현 할 수 있는가 에 대한, 재화의 총량을 대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아닙니다.


정말 복합적인 질문이죠.


출처 : MR PORTER


나라는 사람이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닌 오롯이 '나'로 보이느냐?에 대한 질문입니다.


의복과 나의 일체를 의미하는 것이죠.


의복은 삶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장 가까이서 확인이 가능한 아버지의 해진 양복과 구두, 어머니의 목이 늘어진 티셔츠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감정을 배제한 체 해석할 의무가 있습니다.



출처 : MR PORTER


우리가 가장 존경하는 부모님의 희생이 표현된 옷이라고 해석할 의무말이죠.


이들의 대단함이 표현된 옷을 우리는 웃어 넘기거나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그들을 존경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이런 의복들이 제가 위에 던진 '옷을 즐기는 이유'에 들어가 있나도 한 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단 한 개도 해당이 되지 않음을 여러분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의복이라는 물질 자체가 멋있게 시장에 나와 그것이 멋져보일 수 있지만, 입는 우리가 그것을 입는다고 그 멋짐을 포용하긴 힘들 것입니다.


그것이 시장과 개인의 괴리입니다.


출처 : MR PORTER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멋진 의복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입는 옷입니다.


그리고 그 삶이 의복에 녹아들어있다면, 우리는 의복이 아닌 부모님의 희생을 마주하며 본질을 관철하듯 사람 자체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것입니다.


따라서 의복을 나의 유산이 아닌 나 자신을 나의 유산으로 만들어야 진정한 멋을 우리는 마주하게 되고, 그 어떤 물질적인 것에도 잡아먹힌 느낌을 줄 수 없을 겁니다.


이것은 생각보다 아주 오랜 시간과 노력을 동반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나를 밖에서 찾지 말고 안에서 찾아 밖으로 표출되는 방향성을 가져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삶을 입는 그들의 멋짐, 출처 : https://theruggedsociety.com/blogs/news/the-french-chore-jacket


삶에 녹아든 의복만큼 아름답고 멋진 것이 없다는 것을 여러분도 알아가셨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 등 패션 알려주는 남자로 적히는 모든 글의 저작권 및 아이디어는 패션 알려주는 남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14SEP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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