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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자의 옷장 Sep 17. 2022

한국이 만드는 영국의 정수

Cambridge Members x Tranquil House

*이 글을 소개함에 앞서, 이 글은 그 어떤 광고(홍보)도 아니고 브랜드로부터 그 어떤 금전적 이득을 취하지 않았음을 먼저 고지하는 바입니다. 물론 이 브랜드들의 종사자도 저는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패션 알려주는 남자입니다.


영국의 본질을 꿰뚫는 기성복이 한국인들의 힘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ROCK OF EYE라는 말을 아시나요?


ROCK OF EYE는 옷을 재단하는 방식 중 하나로 원단에 자를 대지 않고 테일러의 눈과 감각으로 재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원단에 대한 믿음과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엄청난 숙련도를 필요로 하는 장인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ROCK OF EYE라는 것을 처음부터 언급한 이유가 있습니다.


Cambridge Members와 Tranquil House의 콜라보가 진행되기 때문이고 이 콜라보의 메인 테마가 ROCK OF EYE이기 때문입니다.(사실 Tranquil House의 가치임을 로고에서도 알 수 있다.)


일단 이 두 곳이 어떤 곳인 지를 먼저 설명 드려야겠죠.




Cambridge Members


출처 : Cambridge Members 공식 홈페이지


Kolon에서 전개하고 있는 45년 전통의 한국 남성복 브랜드입니다.


사이트 소개를 참고하자면 시대를 대표하는 클래식 문화의 정석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영국을 기반으로 하죠.


하지만 사실상 2~40대 소비자들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브랜드가 아닙니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구미가 당기기 전에 이 브랜드에 대해 잘 모른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사대주의도 섞여 있겠죠.


그렇기에 나이가 지긋하신 소비자들이 즐기는 그런 브랜드로 인식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말합니다.


변하지 않는 가치.


그것은 클래식에서 불변의 진리 중 하나이죠.


저도 작년 중순까지만 해도 Cambridge Members는 매장에 들릴 생각을 해보지 않는 브랜드였습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로 이들의 옷을 접하게 되었고 그들의 가치를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가볍게 수트를 이야기 하자면 상당히 모던 브리티쉬 수트입니다.


여러분이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제 경험으로) Paul Smith의 영국수트 실루엣 느낌이 물씬 납니다.


선이 과거의 수트보다는 훨씬 얇아졌지만 단단한 부분들은 단단하고 해줄 건 다 해주는, 그렇기에 조금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수트의 모양이죠.


이들은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원단의 패턴이나 색상에서도 무척 세심한 느낌이 듭니다.


즐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수트와 코트같은 다가가기 힘든(?) 것들만 전개하냐?


그렇지 않습니다.


흰색 무지 반팔 티셔츠를 내놓을 만큼 공격적입니다.


클래식의 정수들을 휘젓는 듯한 느낌이 들죠.


우리는 이 브랜드 안에서 제임스 딘같은 반항아를 연출 할 수도 있고, 영국의 사냥꾼도 연출 할 수 있으며 이탈리아의 리조트룩, 더 나아가 인디아나 존스와 같이 탐험을 나설 수도 있습니다.


이것들을 허투루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는 모습이 무척 눈에 띕니다.


그렇기에 클래식에 입문하는 젊은 분들도 마음 편히 도전하고 배울 수 있는 그런 브랜드라고 생각됩니다.




Tranquil House


출처 : 김동현 테일러님 블로그


Tranquil House는 작년 김동현 테일러님께서 오픈하신 매장입니다.


제가 김동현 테일러님을 알게 된 것은 글로벌 코리안이라는 프로를 통해서 입니다.


김동현 테일러님은 수트의 고향인 영국 Savile Row에서 수학(修學)하고 오신 한국 첫 테일러입니다.


영국 본질의 수트를 손으로 만드시는 그런 멋진 일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저도 이 프로를 보며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정말 멋지신 분이다.’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돌아와서, 김동현 테일러님은 Tranquil House에서 비스포크 수트를 제작하시며 영국의 정수를 한국에 선보이시고 계십니다.


물론 비스포크만 하시진 않고 가끔 기성복들을 제작하시기도 하십니다.


김동현 테일러님이 손으로 만드시는 의복들은 그 멋과 깊이가 너무나 깊습니다.


블로그의 글을 읽게 된다면 테일러님께서 얼마나 깊은 생각을 갖고 계시고 그것을 구현하시는 지 아실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테일러님의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tutqqq




Collaboration



출처 : 김동현 테일러님 블로그

제 설명들로 이 두 회사의 조화가 조금 보이실런지 모르겠습니다.


테일러님께서는 이 콜라보를 통하여 “모든 것을 바꾸지 않으면서 전부 바꾸는 것”이 기준이라 하셨고, 정말 멋진 영국식 투버튼 재킷을 보여주고 싶다 하셨습니다.


사진을 보게 되면 그 말씀이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영국의 디테일이 보이는 재킷들과 코트..가볍게 얘기하자면 라펠과 어깨만 봐도 이건 사야할 것 같다..


영국의 정수가 담긴 기성복이 아닌 기성복을 우린 Cambridge Members와 Tranquil House덕에 이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이 가치들을, 그들의 노력과 지식 그리고 기술을 이렇게 너무나도 쉽게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은 너무나도 멋진 일입니다.


이 콜라보는 9월 20일부터 전국의 Cambridge Members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 등 패션 알려주는 남자로 적히는 모든 글의 저작권 및 아이디어는 패션 알려주는 남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17SEP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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