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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자의 옷장 Sep 01. 2022

클래식의복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안녕하세요. 패션 알려주는 남자입니다.



오늘은 클래식(의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사실 저와 같은 시각을 갖고 클래식에 접근하는 방식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제가 클래식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방식은 좀 특이합니다.



이 특이하다고 판단한 견해에 대해 적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아주 올바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심스레 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




클래식은 사람들이 상당히 어려워하거나 고리타분하게 생각합니다.


전혀 그렇지 않은 데 말이죠.


만약 그게 아니고 “나는 클래식을 즐길 줄 안다!”라고 한다면 제 경험상 약 80%의 사람이 옷에게 잡아 먹혀 클래식의 진정한 의미를 보이지 못합니다.


물론 저도 그 80%에 포함될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클래식을 ‘알고는 있다!’라고 말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클래식은 지루한 것이 아니다.”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가 남긴 말입니다.

이 말처럼 클래식은 지루한 것이 아닙니다.

 

이 한 줄을 말하기 위해선 엄청난 얘기들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 시작을 역사로 풀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여행을 다닐 적에 어느 곳에 포커스를 맞추십니까?


어떤 사람은 유적지나 유명한 사람이 건축한 건물일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미술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들이 아닌 ‘음식’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옷, 역사 운운하다가 갑자기 음식? 잘못 얘기한 거 아냐?’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말한 것이 맞습니다.


음식은 그 나라의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오히려 역사보다 먼저죠.


인간은 음식을 글이나 그림으로 기록하기 그 이전, 아니 ‘존재’라는 것을 시작하면서부터 섭취했습니다.


그리고 의, 식, 주 중에 인간이 가장 먼저 욕구를 채워야 할 것은 음식입니다.


음식을 먹지 않아 목숨을 연명하지 못한다면 옷과 집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듯 음식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태어나면서 가장 처음으로 집중한 어떤 것입니다.


그러면 음식의 본질로 들어가, 지역 음식은 그 지역에 나는 재료들이 주가 될 것입니다.

이는 엄청난 것입니다.


국가나 철학이 생기기 전에 해당 땅에 거주하는 인간이라는 존재들이 살기 위해 음식이라는 것을 만들어 먹습니다.


그럼 그 음식이 그 땅의 재료들을 기반으로 인간의 몸을 구성하게 되고 사람들의 가치관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것을 기반으로 국가가 생기고 철학이 생겼습니다.

(이건 저의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지만, 배를 채워야만 인간은 일이라는 것을 하고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이 옳다는 판단하에, 이 주장을 배경으로 글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그럼 국가가 만들어지고 어떠한 철학들이 생겨나면서 인간은 창조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문학, 건축, 미술품이 될 수 있고 종교가 될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하나의 문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제가 음식에 대한 얘기를 한 것이 아직 이해가 안되실 수 있습니다. 


인간의 문화적 진화라는 역사의 어딘가에 있는 주제를 가져와 말을 했지만 이는 아직 클래식에 대한 완벽한 논증이 되질 못합니다.


그럼 이제 이것을 풀기 위해 제가 왜 ‘여행’과 ‘음식’을 엮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여행을 가면 무조건 그 지역색이 강한 음식을 먹습니다. 


입맛에 안맞을 수도 있고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지만 일단은 무조건 도전합니다.


이건 제가 그 나라, 그 땅에 표할 수 있는 최고의 예의이자 저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위에도 얘기했듯 음식은 그 지역의 사람과 문화를 대표할 수 있습니다.


왜 이런 재료를 쓰고 왜 이런 조리법을 썼으며, 이것이 역사나 그들의 가치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고민하며 해석하면 그들의 문화와 철학을 무조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 클래식은 이것입니다!


그 지역의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 그 지역의 본질을 이해하고 소화시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체화하는 것.


이제 제가 하고 있는 행동이 왜 예의이고 저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증명이 끝났습니다!


더 나아가 클래식이라는 것 까지도!


클래식이라는 것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땅에 태어나 해당 지역에서 수천년의 시간동안 만들어 낸 무엇입니다!


그 지역의 사람들은 그것을 먹고 소화시켜 표현했으며 그것을 대를 물려 이해시키고, 하나의 문화이자 그들의 본질로 만들어 냈습니다.


그 본질은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아니 가르쳐줘도 우리는 이해를 못합니다.


그렇기에 그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음식을 먹으며, 음악을 들으며 그들이 살아오며 쌓아온 모든 것을 이해해야합니다.





클래식은 살아 숨쉽니다.


죽은 적이 없습니다.


항상 살아 숨쉬며 인간이 살아온 땅의 근간을, 본질의 근간을 탄탄히 받쳐주는 것입니다.


아직도 클래식이 지루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직도 클래식은 멋을 부리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 글을 보고 클래식에 설레고 존중해주시며 여러분들이 잘 소화시켜 표현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옷에 대한 얘기는 일절하지 않을 겁니다.


그럼 클래식에 대한 즐거운 설렘을 가지고 고민하고 여행에서 더욱 많은 깨달음과 떨림을 느끼시길 바라며 이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5FEB2020


* 이 글 등 패션 알려주는 남자로 적히는 모든 글의 저작권 및 아이디어는 패션 알려주는 남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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