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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탈리스트 May 08. 2023

성공하기 좋은 시대

자조적 세상의 역설, 직장에서 빈틈 공략하기

 어느 순간 열심히 일하고 모아서 내 집마련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고, 또 어느샌가 그 현실에도 익숙해져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 요즘의 젊은이들은 높디높은 현실의 벽을 마주하며,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고 준비하기보단 현실을 즐기고 소비하는 식의 라이프 스타일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선택하고 있다. 맞다. 젊은 세대에게나 기성세대에게나, 혹은 그 사이에 끼인 나 같은 세대들 모두에게 너무나 가혹하고 힘든 세상이다. 하지만 작은 회사들을 운영하면서 역설적으로 '성공하기 좋은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겠지만, 분명히 어떤 면에서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성공하기 좋은 시대이다.  




업직종에 따라 특성의 차이가 존재하겠으나, 내가 회사를 경영하면서 만나는 젊은 친구들은 확실히 80년대 혹은 그 이전에 나고 자란 세대들과는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닌 완전한 다름이다. 회사가 제시하는 비전, 목표보다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철학이 보다 확고하다.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서 세월아 네월아 기다리며 노력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명확한 길을 원한다. 그렇게 회사를 금세 옮기는 친구들도 있고, 처음부터 본인의 사업이나 가게를 훌륭히 해 내는 친구들도 많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본인의 철학이 뚜렷하고 그에 따른 준비와 노력이 되어있는 경우에 한해서다. 많은 사람들이 뚜렷한 목표나 준비 없이 막연히 더 나은 혹은 더 쉽고 편하게 큰돈을 벌 수 있는 길만을 갈구한다. 그런 길이 있다면 물론 금상첨화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그런 길을 쉽게 찾지는 못한다.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들과의 자리에서 단골주제는 회사의 경영, 그중에서도 우수한 인력수급과 관리이다. 작은 기업일수록 믿고 맡길 수 있는 직원이 너무나 절실하다. 특히나 요즘처럼 회사가 인생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경향 속에서는 더더욱 그런 직원을 만나기가 어려워졌다. 이 지점에서 직원입장에서는 생각보다 쉬운 기회의 문이 열린다. 작은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월 300만 원 받던 직원이 너무나 일을 잘하고 듬직해서 의존도가 높아진다면 그 직원 급여를 100, 200만 원 혹은 그 이상 올려주는 것은 물론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의 싸움이지만, 실제로 작은 기업들은 믿고 맡길 수 있을 만큼 듬직하게 일해주는 직원에게 처우개선은 어렵지 않다. 오히려 대기업에서는 체계적인 인사시스템으로 상한선도 명확해서 오히려 한계도 명확하나, 작은 기업일수록 직장 내에서 대표의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존재감과 처우도 함께 올라간다. 



 

최근 서울대에 합격하는 학생들의 수능등급이 과거와 비교해 현저히 낮아졌다는 뉴스를 보았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시사하는 바가 큰 뉴스였다.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와중에 성공하기란 그만큼 힘들다. 그러나 경쟁자들이 느슨 해진 틈을 타서 남들보다 한 발짝,  평소보다 한 걸음 더 노력한다면 그만큼 상대적인 격차를 쉽게 벌릴 수 있다.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냉정하게 한번 둘러보자. 성공의 '틈'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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