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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탈리스트 Dec 18. 2023

면접관의 마음 읽기

질문 뒤의 진짜 의도:면접관도, 회사도 간절하다

면접의 목적은 단순하답니다. 기본적으로 지원자를 뽑고 싶기 때문에 귀중한 시간과 자원을 들여서 여러분을 그 자리에 부른 거예요. 누군가의 들러리를 시키기 위해서 뽑는 경우는 없습니다. 서류에서는 자동으로 걸러지는 스펙도 있을 수 있지만 면접까지 왔다는 것은 여러분이 그만큼 합격의 문턱에 가까이 다가섰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면접의 장에서는 모두가 동등한 선상에서 경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장에서 면접관들의 질문의 대부분은 여러분을 뽑을 명분을 찾기 위함이에요, 떨어트리기 위해서가 아니란 말이죠.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을 뽑기 위해서 질문하는데 지레 겁먹거나,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더 긴장해서 말을 더듬거나, 말이 꼬여서 스스로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오늘은 면접관들 질문의도파악의 중요성에서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면접관들의 질문과 숨겨진 의도

면접관의 질문은 의도가 바로 느껴지는 단순한 질문부터, 요리조리 돌려서 물어보는 질문, 압박 질문 등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그러나 질문이 종류와 상관없이 '면접관들이 왜 그런 질문을 할까?'를 생각해 보면 정답은 의외로 간단하답니다. 면접관들은 한정된 시간 안에서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를 바탕으로 지원자들의 본모습과 철학을 파악하고 싶어 합니다. 지원자가 단순히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감탄해서

그 스펙에 관한 질문을 하는 게 아니랍니다. 왜 그런 자격증이나 스펙을 쌓을 결심을 하게 되었는지, 그 결과를 얻기 위해서 어떤 준비와 노력을 했는지, 그 경험을 통해서 어떤 가르침을 얻었는지가 궁금한 거랍니다. 특히 구직 면접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면접관들은 대게 회사의 구성원들, 그중에서도 관리직에 있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우리 회사에서 함께 일할 동료, 후배를 뽑는 자리라는 말이죠. 우리가 면접관이 되어 그 자리에 앉아 있다면 어떤 지원자를 뽑고 싶을까요?


질문의 깊이 이해하기

면접관의 질문은 단순히 정보를 수집하기 위함이 아니에요. 앞서 말한 것처럼, 면접에는 이미 서류를 통과한 일정 수준 이상의 지원자들만 모았답니다. 여기서는 누구라도 면접관들에게 더 뽑을 명분을 주는 사람을 가려내는 단계예요. 뽑지 말아야 할 이유를 가진 사람을 걸러내는 단계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면접관들은 자기소개서나 경력기술서 등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사고방식, 문제해결능력, 대인관계, 압박감 대처 능력 밀 철학 등을 평가하기 위해 질문합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성취는 무엇입니까?'같은 질문들을 흔히 자기소개서 문항이나 면접 질문에서 많이들 경험하실 텐데요, 이 질문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당연히 진짜 궁금한 것은 자랑스러운 성취 그 자체가 아니랍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지원자의 동기부여요소, 성취에 대한 태도, 그 성취를 표현하는 방식 등을 알아낼 수 있답니다. 지원자가 협동지향적인지, 자기 과시적인 성향인지, 동기부여와 보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답니다. 


면접의 본질을 잊지 말자

이와 같이 면접관들은 질문을 통해 후보자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성격, 가치관, 조직문화 적합성 등을 평가하려 합니다. 단순히 기술적 능력을 갖춘 지원자를 찾는 다면 서류나 AI평가 등 정량화된 지표들로 채용과정이 충분할 텐데 모든 회사들이 결국 면접을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답니다. 면접의 본질은 여러분들을 뽑기 위한 명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저도 스스로 채용 면접을 진행하면서 지원자들에게 질문할 때 속으로 "제발 잘 대답해라 제발.. 제발 이런 말은 하지 말아 줘.."하고 간절하게 응원? 기도? 같은 것을 합니다. 때로는 다른 면에서 지원자가 잘 대답해 왔는데 갑자기 버벅거리거나 긴장한 경우에는 지원자의 말을 제가 정리하면서 도와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셔서 그러셨다는 말씀이시죠? 대단한데요!" 이런 식입니다. 그 마음은 뭘까요. 기업들도 정말 호흡이 잘 맞고 회사에 도움이 될 만한 인재를 간절히 찾고 싶기 때문이랍니다. 그 점을 잊지 마시고 여러분의 경험을 어떻게 풀어내어야 기업입장에서 호감을 가질지 조금은 전략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이렇게 생각해 보시고 자신감을 있게 면접에 임해 보세요. 

"면접이란 직업을 구하는 사람과, 좋은 인재를 뽑고 싶은 회사 서로 간의 간절한 대화다" 

진정성 있는 답변이라면 자신감을 갖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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