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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탈리스트 Dec 25. 2023

면접의 의미

마음을 조금 편하게 마음 먹어도 되는 이유

또 회사에 채용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채용 과정을 진행하다 보면 저 역시도 많은 생각이 교차한답니다. 그래서 문득 오늘은 테크닉적인 이야기보다는 면접, 구직이라는 과정을 겪어내는 여러분들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저 역시도 설렘 반, 긴장감 반으로 면접장으로 향하던 순간의 기분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벌써 10년이라는 시간도 훌쩍 지나버렸지만 왜 인지 그때의 기분은 마치 어제일처럼 또렷하게 마음에 남아있네요.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입사를 하고, 시간이 흘러 퇴사 그리고 창업을 하면서 지금은 면접장 반대편 자리에 앉아 면접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저도 누구보다 간절하게 취업을 준비했던 만큼 지원자들의 마음이 늘 공감되어 덩달아 긴장된답니다. 


보통 취업시즌이라고 많이들 이야기하죠. 한 시즌을 겪으면서 적게는 한 군데, 많게는 수십 군데까지 지원을 하고 또 면접을 보게 됩니다. 시작할 때부터 여러 가지 마음이 교차해요. 꼭 원하는 기업에 가야지! 하는 호기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기도 하고, 스스로 불안한 마음에 '어디라도 아무 데나 됐으면 좋겠다'하고 생각하기도 하죠. 시즌이 진행되면서 점점 더 그런 불안한 마음은 커져간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굉장히 중요해요. 면접은 어떻게 보면 면접당일 하루에 벌어지는 일이지만, 넓게 보면 꽤 오랜 기간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아주 큰 일이랍니다. 하나의 면접을 준비하느라 몇 날 며칠을 지새우기도 하고, 면접까지 갔다가 떨어지게 되면 마음의 상실감이 엄청 커서 때로는 의욕을 완전히 잃어버리기도 하고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겪게 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누구에게도 쉬운 과정은 아니에요. 하지만 마냥 겁먹고 긴장하거나, 지레 포기해 버릴 필요는 절대 없답니다. 제가 지원자로서, 지금은 면접을 진행하는 위치도 경험해 보면서 느낀 점은 결국 지원자에게도, 회사에게도 서로 운명처럼 핏이 맞는 상대가 있다는 점입니다. 


흔히들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을 첫 번째 목표로 삼게 되죠. 그러나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합격한 기쁨도 잠시 이내 퇴사하는 신입사원들이 상당히 많답니다. 한국 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0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대졸 신입사원의 1년 이내 퇴사율은 27.7%나 된다고 해요. 거의 3~4명 중에 한 명은 1년 이내에 실제로 퇴사를 한다는 말이니 생각보다 엄청 많다고 느껴지는 수치랍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단지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MZ세대의 근성 이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합격 그 자체가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업종이나 직무에 대한 고민보다 당장에 취업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구직활동의 결과가 퇴사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누구나 원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해서 살 수는 없습니다. 다만 구직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 평소 전혀 관심 없는, 자신이 없는 분야에 일을 덜컥 컥하게 되면 취직이 빨리 되어서 사회적 진출이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내가 가야 할 길을 더 돌아가는 결과로 이어진답니다. 이 부분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에요. 사람마다 장점과 성격, 특성이 각각 다 달라요. 100명이면 100명 모두 다 다를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좋은, 아니 좋아 보이는 합의된 조건의 직장이에요. 그러나 이런 선택은 잘못될 확률이 훨씬 높아요. 


이쯤 되면 면접이란 무슨 상관이야 싶을 때가 된 것 같은데요, 역설적으로 저는 그렇기 때문에 면접에 너무 주눅 들거나 연연해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현대사회에서 직업이란 과거에 비해 굉장히 자유도가 높아졌어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진 지조차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존재하던 직업군 자체가 완전히 사라져 버리기도 하고요, 개념조차 없던 유투버 같은 일은 하나의 직업군으로 그것도 꽤 유망한 직업군이 되어 사람들의 선망이 대상이 된 세상이에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이 더 과감하게 도전하고 편안하되 당당한 마음으로 면접, 아니 구직활동에 임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모든 회사에 다 합격할 필요도 없고, 나와 성향이 잘 맞지도 않은 일을 직업으로 선택할 필요는 더더욱 없으니까요. 


면접은 여러분의 인생에서 중요한 과제이긴 하지만 한 번의 선택이 평생의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니까 우리 조금 편안하게 마음먹어봐요. 결국에 나와 핏이 맞는 회사는 있기 마련이니까요. 막연하게 걱정하며 축 쳐지기보다 나와 맞는 회사를 만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더 의욕적인 하루 보내보아요. 결국 멀지 않은 미래에 여러분은 그 자리에 가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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