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으로 빚어지는 삶
삶은 언제나 질문을 던진다.
실수 앞에서 나는 분노로 갇힐 것인가, 웃음으로 흘려보낼 것인가.
타인의 허점을 보고 나는 비웃을 것인가, 아니면 그 안에서 내 그림자를 발견할 것인가.
남의 성공을 마주할 때 나는 질투로 눈을 가릴 것인가, 그 빛을 길잡이 삼아 내 길을 닦아갈 것인가.
사건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같은 돌이지만, 그것으로 벽을 세우는 사람이 있고, 길을 놓는 사람이 있다. 돌이 삶을 결정하지 않는다. 그 돌 앞에서 내가 내놓는 응답이 삶을 갈라놓는다.
우리는 종종 사건이 나를 만든다고 믿지만, 사실 사건은 중립적이다. 사건은 조건일 뿐, 그 앞에서 어떤 태도로 서느냐가 곧 나를 규정한다. 불만은 어제를 가두고, 웃음은 내일을 연다. 질투는 빛을 가리고, 배움은 길을 밝힌다. 결국 나를 빚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나의 선택, 나의 응답이다.
삶은 묻는다. 그리고 나는 응답한다.
그 응답들이 모여 마침내 나라는 얼굴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