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미루기만 하는 나를 향한 반성과 당부
브런치작가가 되었다는 브런치스토리 알림에 기뻤다. 글을 본격적으로 써봐야겠다는 열정이 불타올랐다. 그런데 역시나 작심삼일. 차일피일 글쓰기는 미루게 되고 지금까지 왔다. 도대체 난 왜 이럴까?
나는 글을 쓸때 누군가에게 반드시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고 내용을 습득하고 이것을 내것으로 만든 후 또 다른사람들에게 전하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글을 쓴다는 행위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다보니 글의 완성도를 떠나 시도 자체를 하지 않게 되는듯 했다. 그래서 조금은 생각을 바꿔보기로 했다. 그냥 글을 쓰자고. 문장의 완성도나 유익함을 떠나 내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로 글쓰기를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한다.
어느 자기계발서를 읽어도 빠지지 않는것이 있다. 독서와 글쓰기다. 이 두가지 행동이 백이면 백 포함되어 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하면서도 또 미룬다. 이건 자기 합리화이긴 하지만 AI 툴이 우후죽순 범람하면서 글을 쓴다는게 의미가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몇 문장의 명령과 한번의 클릭으로 박사학위 논문에 쓸만한 글을 AI가 쏟아 내는 시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바보가 되는듯한 기분이 드는건 포모증후군의 일종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쓴다는 행위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것만은 분명하다. 아니 분명하길 바란다.
오늘도 글쓰기를 미루려는 나에게 말한다.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그냥 쓰라고.
계획이 아닌 행동이 너를 규정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