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소연 Feb 05. 2024

팀원의 핵심 고민을 찾으면 해결이 쉬워진다

CSF(핵심 성공 요인)

왜 아무리 설명해도

팀원의 행동이 달라지지 않을까?


최근 W 팀장의 고민은 팀원들이 업무 데드라인을 맞추지 못하는 문제입니다. 팀원들을 타이르기도 하고, 화를 내며 다그쳐도 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팀원들과 일대일로 만나서 클라이언트에게 얼마나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데드라인을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차분하게 설명했습니다. 또다시 늦는다면 불이익을 각오하라고 강한 어조로 엄포도 놓았고요.


때마다 팀원들은 다시는 늦지 않겠노라고 약속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팀장은 자신의 권위가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괴롭습니다.


괴로워하는 W 팀장에게 저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려 드리고 싶어요. 지금 팀원들은 팀장 말을 무시하거나 반항하는 게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그들 역시 데드라인이 중요하단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못 맞추는 본인들을 자책하며 괴로워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업무 태도가 문제인 경우도 있지만, 그건

뒤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본인들도 문제를 명백하게 알고 있다면 도대체 왜 뻔한 잘못을 고치지 않고 반복하는 걸까요?


그건 바로 많은 팀원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지만
 ‘어떻게’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즉, 아는데 안 되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비슷한 상황인 살 빼기, 운동하기, 휴대전화 덜 보기 등 을 떠올리시면 금세 납득이 가실 겁니다.




팀원 문제를 해결할

‘핵심 요인’을 찾아보자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라 알지만 안 되는 경우라면 질책과 격려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원하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CSF(Critical Success Factor,핵심 성공 요인)라는 용어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맥킨지의 로널드 대니얼(D. Ronald Daniel)에 의해 개발된 후 지금까지 활발하게 사용해온 개념인데, 성과 목표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여러 성공 요인 중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즉 핵심 요인을 의미합니다.



팀장은 팀원의 성과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혹은 문제가 되는 요인들을 찾은 후 그중 가장 핵심적인 요인을 추려 성과 관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핵심 실패 요인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 해결되는 순간 고민이 풀리는 핵심 성공 요인이니까요.


여기서는 매번 데드라인에 늦는다는 핵심 실패 요인을 갖고 있는 팀원의 문제를 CSF 즉 ‘핵심 성공 요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도대체 왜들 그렇게 데드라인을 맞추지 못했던 걸까요? 알고 보니 A 팀원은 업무를 일정에 맞춰 추진하는 시간 관리가 서투른 사람이었습니다. 6시간 걸릴 일을 2시간이면 된다고 초긍정적으로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이 뭔가 급하다고 요청하면 차마 거절하지 못해서 전체 일정을 꼬이게 만드는 유형입니다.


B 팀원의 이유는 달랐습니다. 담당 업무에 꼭 필요한 프로그래밍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속도가 느렸던 겁니다. 그 사실을 말하기 부끄러워서 일단 어떻게든 고군분투하지만 다른 팀원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게 바로 두 팀원의
핵심 실패 요인입니다.


그동안 팀장의 질책과 격려가 먹히지 않았던 이유를 아시겠지요? 아는데 못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앞으로는 술술 풀릴까요? 아닙니다. ‘이게 나의 문제 원인이다’라고 아는 것만으로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문제를 깨닫고 굳게 결심한다고 해서 저절로 시간 관리를 잘하게 되지도, 프로그래밍이 능숙해지지도 않습니다.


팀장과 팀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고민해 봅시다. 이때의 핵심 성공 요인 즉 CSF는 ‘능숙한 일정 매니징’ 과 ‘부서 프로그래밍의 빠른 습득’입니다. 팀장과 팀원은 각각 두 개의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 출처 : <팀장스쿨>, 박소연, 더스퀘어


A 팀원의 CSF : 능숙한 일정 매니징

Solution ① 전체 과정을 5개로 쪼개서 타임라인 짜기
Solution ② 일정 매니징을 도와주는 툴을 정해서 리더와 진행상황 공유하기(팀 상황판 활용)

B 팀원의 CSF : 부서 프로그래밍의 빠른 습득

Solution ① 빠르게 속도를 올릴 수 있는 노하우를 일주일 간 집중 교육(교육자 : 라파엘님)
Solution ② 해당 언어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받기(퇴근 후 주 2회, 6개월)



드디어 데드라인에 왜 또 늦었냐는 도돌이표 대화 대신에 구체적인 솔루션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팀원은 물론 팀장의 스트레스도 확실히 줄어들겠지요




안녕하세요! 북토크 일정을 안내드립니다. (❁´◡`❁)


제가 은근히 낯을 가려서  북토크는 일년에 1~2번 정도 하는 것 같은데요, 이번에 <팀장 스쿨>을 하면서 아래와 같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둘 다 소정의 참가비(2만원?)가 있지만 제가 받는 건 아니고요 ㅎㅎ 다과나 증정품, 서점 준비용 등으로 쓰이는 거라고 합니다. 팀장클럽 북토크는 소수 인원으로 해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최인아책방은 아직 괜찮으리라 생각해요!


하나. 인터비즈 팀장클럽 북토크

일시 : 2024년 2월 14일(수) 19:00

장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계천로 1 동아일보사 10층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

https://contents.premium.naver.com/teamleadersclub/pro/contents/240124135615892pu


둘, 최인아책방 북토크

일시 : 2024년 2월 15일(목) 19:30

장소 : 최인아책방 GFC점

https://www.instagram.com/inabooks


감사합니다!


이전 06화 팀 사용 설명서 만들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