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창업 해! 말어! 그 사이에서』 스물네번째 이야기
시니어 창업 상담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손님은 꽤 오는데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런데 몇 달 뒤 그분을 다시 찾아가면, 가게 문이 닫혀 있거나 양도 안내문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매출은 있었지만,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많은 예비 창업자들은 창업비용으로 인테리어, 간판, 집기, 초기 재료비만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개업 이후에 시작된다. 장사를 유지하는 데 드는 고정비, 변동비, 예상치 못한 지출을 정확히 계산하지 않으면, 아무리 손님이 많아도 버티지 못한다.
예를 들어, 월 매출이 1,000만 원이라고 하자. 이 숫자만 보면 괜찮아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월 임대료가 200만 원, 인건비 250만 원, 재료비 300만 원, 공과금과 기타 비용이 100만 원이라면, 실제로 남는 순이익은 150만 원 정도다.
여기에 카드 수수료, 배달 플랫폼 수수료, 광고비, 세금 등을 포함하면 수익은 거의 없고,토 감가상각비, 대표의 건강보험 등을 반영하면 적자다.
더욱이 비수기나 날씨 영향으로 매출이 700만 원 이하로 떨어지면 더많은 적자가 난다.
더 큰 문제는 예비 창업자 대부분이 '내가 직접 일하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단순 계산에 빠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장시간 서 있는 일, 반복적인 노동, 고객 응대, 재고 관리, 청소, 배달까지 감당하는 건 50~60대에게 결코 쉽지 않다.
체력의 한계는 반드시 온다.
그때부터는 '버티는 장사'가 아니라 '소진되는 장사'가 된다.
운영비를 정확히 계산하고 시뮬레이션하지 않으면, 퇴직금이 녹아내리는 건 순식간이다.
더욱이 운영비는 단순히 월별 고정 지출만이 아니다.
초기 몇 개월은 적자가 예상되고, 홍보비나 이벤트 비용 등도 추가되며, 의외로 변수는 많다.
계절 변화, 상권 공사, 인근 경쟁점포 오픈, 가격 인상 등 언제든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창업 전에는 반드시 다음 항목들을 정리해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① 월 고정비(임대료, 인건비, 공과금)
② 매출 대비 변동비(재료비 비율, 수수료 등)
③ 월 손익분기점(BEP, Break-Even Point)
④ 비수기·악조건 시 시나리오별 생존 계획
⑤ 비용 발생 시기와 현금흐름 관리
‘매출이 나쁘지 않다’는 말은 위로가 되지 않는다.
장사에서 중요한 것은 ‘남기는 구조’다.
결국 운영비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 안에서 생존할 수 있는 구조를 짜지 않으면, 창업은 한 번의 도전이 아니라, 큰 손실로 돌아올 수 있음을 명심하자.
-멘토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