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창업 해! 말어! 그 사이에서』 스물다섯번째 이야기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시니어들이 정부의 창업지원사업에 눈을 돌린다.
실제로 정부와 지자체는 매년 수천억 원의 예산을 창업지원, 교육, 시제품 개발, 마케팅 등에 투입하고 있다.
지원금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초기 자금의 부담을 줄이고, 사업의 윤곽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 지원금이 '사업의 전부'가 되어버릴 때 생긴다.
창업설명회를 다니다 보면 “정부지원금 받으면 창업이 수월하다더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심지어 어떤 시니어는 지원금을 목표로 창업아이템을 꾸미고, 계획서를 써내고, 심사를 준비한다.
창업이 '수단'이 아니라 '지원금 수령'을 위한 도구가 되어버린다.
이런 식으로 시작한 창업은, 지원금이 끊기는 순간부터 흔들린다.
오픈 후 6개월, 매출이 예상보다 낮자 “다음 지원사업은 뭐가 있나”를 찾는다.
스스로 돈을 벌어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금 루트’에 기대는 구조가 된 것이다.
사업은 매출과 수익이 중심이다.
고객이 지갑을 열어야 살아남는다.
지원금은 마중물일 뿐, 본질이 아니다.
마중물로 펌프질을 하되, 결국은 자립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지원금은 한시적이고 조건이 까다롭다.
선정되지 않을 수도 있고, 선정되어도 중도에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
또 심사와 정산 과정에서 행정적인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의외로 이 부분에서 탈락하거나, 사업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건, 창업자가 ‘내 돈’으로도 이 사업을 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이다.
정부지원이 없었다면, 이 아이템으로도 창업했을까?
그 답이 '아니오'라면 다시 고민해야 한다.
지원금이 아니라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가 핵심이다.
물론 정부지원사업은 창업자의 실행을 돕는 ‘도구’다.
잘 활용하면 유용하다.
다만 그것에만 의존하면, 사업이 아니라 ‘지원금 사냥’이 된다.
창업자는 사업의 주체이지, 보조금 수혜자가 아니다.
이제는 “어떤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까?”보다 “지원 없이도 버틸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창업은 결국 ‘내 사업’을 세우는 일이다. 누가 대신 해줄 수 없다.
- 멘토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