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마음 한켠 – 연재를 시작하며

by 멘토K

문득, 하루의 끝에서
아무 말 없이 벽을 바라보고 앉아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말들이
마음 속 어디쯤에 켜켜이 쌓여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았습니다.


그 말들은
어떤 표현도, 방향도 없이
조용히 숨 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것들을 오랫동안 모른 척하고 지나쳐 왔습니다.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잘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조금은 어른스러워야 한다는 핑계로

나는 나를 내버려두었습니다.


누구에게도 괜찮지 않다고 말하지 못한 채,
그저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어느 날,

마음의 한켠이
저 혼자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조용한 울음이
자꾸 나를 불러 세웠습니다.


그래서, 시작해보려 합니다.
그 울음을 따라가는 시를.


감춰둔 마음의 작은 틈으로

빛이 스며들 수 있도록


글이 아니라

시로 마음을 건네보려 합니다.


이 연재는
위로를 주겠다는 시가 아닙니다.


그저 나처럼 조용히 흔들리고,
조용히 참아내는 누군가에게

‘당신만 그런 게 아니에요’

하고,
내가 먼저 속마음을 내어 보이는 자리입니다.


누구도 묻지 않았지만
이제는 꺼내고 싶은 마음,


말하지 못했지만
사라지지 않았던 마음


그 마음을
당신과 조용히 나눠보고 싶습니다.


-한켠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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