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결국 인간다움! _2』 서른여섯 번째 글
AI는 늘 정답을 찾는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합리적인 답을 내놓고,
실수를 최소화하며 완벽을 향해 움직인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자주 실망하고, 때로는 부끄러움 속에서 배운다.
바로 그 지점에서 기술은 결코 우리를 대신할 수 없다.
실망은 기대가 있었기에 생긴다.
누군가를 믿었기에, 가능성을 바라보았기에 오는 감정이다.
그 실망은 아프지만 동시에 사람을 성장하게 한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하고,
더 깊은 신뢰를 배우게 한다.
AI는 실패를 ‘오류’로 기록하지만,
사람은 실망을 통해 관계의 의미를 다시 쓴다.
부끄러움도 마찬가지다.
완벽하지 않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겸손해지고 다른 이와 연결된다.
부끄러움은 인간다움의 증거다.
서툴고 부족한 나를 드러내는 용기가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힌다.
기술은 이 감정을 대신 느낄 수 없고,
대신 배워줄 수도 없다.
나는 『AI시대, 인간다움으로 공진화하라』에서 이런 취지의 글을 담았다.
“실패와 부끄러움은 인간만이 남길 수 있는 흔적이다.”
AI는 실패를 분석해 더 나은 알고리즘을 만들지만,
사람은 실패를 기억 속에 새겨 더 나은 사람이 된다.
AI 시대에 진짜 성장의 조건은
완벽이 아니라 실망과 부끄러움을 통해 배우는 것이다.
그 감정 속에 담긴 흔적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든다.
기술은 실망을 줄여줄 수는 있다.
그러나 실망을 통해 배우게 하진 못한다.
기술은 우리의 부족함을 감춰줄 수는 있다.
그러나 부끄러움을 통해 얻게 되는 인간다움은 대신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다짐한다.
실망과 부끄러움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 순간이야말로 AI가 줄 수 없는
인간다움의 가장 깊은 선물이니까.
– 멘토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