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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기술이 도와주지 못하는 것: 외로움, 여운

『AI 시대, 결국 인간다움! _2』 서른다섯 번째 글

by 멘토K


AI는 우리의 하루를 더 편리하게 만든다.


스케줄을 관리해주고, 보고서를 대신 써주고,

때로는 대화 상대가 되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대신해주는 이 기술이

끝내 손댈 수 없는 영역이 있다.

바로 외로움과 여운이다.


외로움은 단순히 누군가가 곁에 없다는 뜻이 아니다.


사람이 있어도, 말이 오가도,

마음이 닿지 않을 때 찾아오는 공허함이다.


AI는 언제든 대답을 해주지만,

그 대답 속에는 마음의 체온이 없다.


외로움은 기술로 채워지지 않고,

사람과 사람의 진심으로만 덜어진다.


여운 역시 마찬가지다.

좋았던 만남이 끝난 뒤 남는 울림,

헤어지고 나서도 오래 머무는 따뜻한 기억,

그 여운은 효율로 측정할 수 없다.


AI는 순간을 기록하고 정리할 수는 있어도

그 순간이 지나간 뒤의 떨림과 깊이를

대신 느껴주진 못한다.


나는 『AI시대, 인간다움으로 공진화하라』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술은 곁을 채워줄 수 있어도, 마음을 대신하진 못한다.”


AI는 늘 지금을 빠르게 채우려 하지만,

외로움과 여운은 느림 속에서만 존재한다.

그 느림이 사람을 더 사람답게 한다.


AI 시대에도 우리에게 남는 건 결국 사람이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함께했던 순간이 남긴 긴 울림,

그것이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


기술이 할 수 없는 것,

외로움과 여운을 지켜내는 것.

그게 바로 인간만이 가진,

AI 시대의 마지막 힘일지도 모른다.


– 멘토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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