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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실패의 연속, 그리고 MVP의 교훈

Part 1. 초원의 탄생, 창업의 시작, 여덟번째 글

by 멘토K

테무친이 처음 승리를 맛보기까지는 수많은 실패가 있었다.


전투에서 지고, 동맹에게 배신당하고, 심지어 포로로 잡혀 쇠사슬에 묶인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실패를 기록했다.


그는 실패를 통해 싸움의 법칙을 배웠고, 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을 터득했다. 초원에서의 생존은 완벽함이 아니라 학습의 연속이었다.

창업의 길도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창업은 실패에서 시작된다.

처음의 아이디어는 시장과 어긋나고, 예상했던 고객은 나타나지 않는다.


제품은 완벽하지 않고, 피드백은 냉정하다. 하지만 그때 포기하는 창업가는 배움을 멈춘다.


테무친은 포기 대신 수정했다. 한 번의 실패로 방향을 바꾸었고, 두 번의 실패로 방식을 바꿨다.


그가 위대했던 이유는 이겼기 때문이 아니라, 배운 실패를 쌓았기 때문이다.

그의 전략에는 한 가지 철칙이 있었다.

“모든 전투는 실험이다.” 그는 전투를 준비할 때마다 완벽한 승리를 목표로 하지 않았다.


대신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를 우선했다.

그는 적의 약점을 찾고, 지형을 분석하며, 사람의 반응을 관찰했다.


실패하면 다시 시도했다. 그 작은 반복이 나중에 거대한 승리를 만들었다.

오늘날 린스타트업이 말하는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의 개념이 바로 이것이다.


테무친은 완벽한 군대를 만들려 하지 않았다. 대신 최소 인원으로 실험했다.


열 명의 병사로 전투 방식을 시험하고, 작전이 통하면 점차 확장했다.


그의 첫 전투들은 모두 작은 규모의 실험이었다. 전쟁터에서의 MVP였다.

창업가들은 종종 ‘완벽한 제품’을 만들려 한다. 그러나 시장은 완벽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빠르게 내놓고, 빠르게 배우는 것이다. 완성도보다 속도, 계획보다 피드백이 중요하다. 테무친도 같은 방식으로 움직였다.


그는 실패를 빠르게 반복했고, 학습을 더 빠르게 적용했다. 초원의 법칙은 간단했다.

“빨리 실패하고, 더 빨리 배우는 자가 이긴다.”

그의 실패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었다.

매번 목적이 있었다. 패배 후 그는 이유를 분석했다.


병사들의 사기, 지형의 한계, 리더의 판단까지 하나하나 검토했다.


그리고 다음 전투에서 반드시 반영했다. 그가 만들어낸 조직의 강점은 바로 이 학습 속도였다.


스타트업의 성장은 결국 학습 속도의 경쟁이다. 시장의 변화보다 빨리 배우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테무친은 실패를 숨기지 않았다.

오히려 공개했다. 전투가 끝난 후 그는 병사들을 모아 실패의 원인을 함께 토론했다.


누구의 탓도 하지 않았다. 대신 “이번 실패에서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그 문화가 그의 팀을 강하게 만들었다.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조직은 결국 혁신을 낳는다.

그는 또한 ‘작은 승리’를 중시했다.

큰 전투보다 작은 성공을 반복하며 자신감과 신뢰를 쌓았다.


스타트업의 초기 성장도 같다. 첫 매출, 첫 고객, 첫 리뷰 같은 작은 성취들이 조직의 에너지를 만든다.


완벽을 목표로 하기보다, 작게라도 이기는 경험이 중요하다. 작은 승리가 다음 도전을 가능하게 만든다.



나는 수많은 창업자들을 만나면서 느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실패를 ‘결과’로 보지 않는다.


그들은 실패를 ‘데이터’로 본다. 시장의 반응, 고객의 행동, 내부의 문제, 모든 것이 데이터다.


그 데이터가 쌓이면 결국 방향이 보인다. 테무친도 그랬다. 그는 패배를 데이터로 바꿨다. 그 데이터는 초원의 모든 전략으로 이어졌다.

초원의 겨울, 테무친은 전투에서 완패한 적이 있었다.


병사들은 사기가 떨어졌고, 많은 이가 떠났다. 그때 그는 남은 병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진 게 아니다. 단지 모르는 것을 배웠을 뿐이다.” 그 한마디가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묶었다.


리더는 실패의 순간에 조직의 마음을 지켜야 한다. 창업가에게도 이 말은 그대로 통한다. 실패의 순간에 리더가 흔들리면, 팀은 무너진다.

MVP는 완벽한 제품이 아니다. 시장과 대화하기 위한 도구다. 테무친의 실험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전쟁을 통해 세상과 대화했다. 실패는 피드백이었다. 그는 그 피드백을 듣고, 방향을 조정하고, 다시 움직였다.


스타트업의 성장은 고객과의 끊임없는 대화에서 비롯된다. 고객이 침묵할 때 기업은 멈춘다. 피드백이 멈추면 성장도 멈춘다.

그의 전투방식은 늘 실험적이었다.


그는 새로운 전술을 시도했다가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았다. 어떤 실패는 손실을 가져왔지만, 더 큰 통찰을 남겼다.


그 통찰이 쌓여 결국 몽골군의 유연한 전략으로 발전했다.


스타트업의 실패도 마찬가지다. 실험이 반복될수록, 제품은 더 정교해지고 시장 적응력은 강해진다.

테무친의 삶을 보면, 실패는 늘 ‘준비된 사람’의 편이었다. 그는 실패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실패에서 배움을 뽑아내는 법을 알았다. 그것이 그를 다른 리더들과 구분 짓는 결정적 차이였다.

창업의 길에서 실패는 끝이 아니다.

그것은 방향을 바꿔주는 표지판이다. 길을 잃었다는 건, 새로운 길이 열릴 때라는 신호다.

테무친은 그렇게 초원의 법칙을 만들었다.
“이긴 자는 잠시 멈추고, 배운 자는 끝까지 간다.”


그의 제국은 승리로 세워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실패의 교훈 위에 세워졌다.

완벽을 기다리지 마라.
먼저 시도하고, 부딪히고, 배우라.


그게 바로 초원에서 살아남는 법이며,
오늘의 시장에서 성장하는 법이다.


- 멘토 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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