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초원의 탄생, 창업의 시작, 일곱번째 글
테무친이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초원이 가장 혼란스러울 때였다. 부족 간의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동맹은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힘 있는 자는 약자를 노예로 삼았고, 약자는 살아남기 위해 배신을 택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시대였다. 그러나 그 혼란 속에서 한 소년이 조용히 기회를 봤다.
바로 테무친이었다.
그는 혼란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혼란을 ‘기회의 언어’로 읽었다.
초원이 무너질수록 사람들은 새로운 질서를 원했다. 바로 그 갈증이 그를 부르게 된 것이다.
세상은 늘 혼란 속에서 리더를 찾는다. 질서가 완벽할 때는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혼란의 시기에는 새로운 질서가 탄생한다. 테무친은 그 본질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차렸다.
창업도 마찬가지다.
시장이 안정되고 경쟁 구도가 굳어진 시기에는 신생 기업이 설 자리가 없다.
하지만 위기가 오면, 그 균열 사이로 새로운 가능성이 생긴다. 혼란은 기회의 전조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란 속에서 움츠러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테무친은 달랐다.
그는 혼란을 예측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설계했다.
그는 “세상은 무너질 때가 가장 만들기 좋다”는 것을 알았다.
아버지를 잃고, 가족이 흩어졌을 때도, 그는 새로운 부족을 만들었다. 남들은 불안 속에 주저앉았지만, 그는 새로운 규칙을 세웠다.
약탈이 아닌 신뢰, 배신이 아닌 약속, 폭력이 아닌 질서. 그가 만든 새로운 질서는 혼란의 반대가 아니라, 혼란을 다스리는 방식이었다.
나는 여러 창업 현장을 보며 비슷한 장면을 본다.
위기 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은 남들이 도망칠 때 남는 기업이다. 남들이 떠난 시장을 분석하고, 남들이 두려워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자가 결국 새로운 질서를 만든다.
테무친은 바로 그 ‘문제 해결자’였다.
그의 전략은 단순했다.
혼란을 두려워하지 말고, 이해하라. 그리고 그 혼란을 통제하려 하지 말고, 흐름에 올라타라.
초원의 전쟁이 잦을수록 그는 더 많은 정보를 얻었다. 각 부족의 약점을 파악하고, 전투가 아닌 협상을 택했다. 혼란 속에서 그는 질서를 만들지 않았고, 질서가 그를 만들었다.
오늘날의 창업자에게도 혼란은 피해야 할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속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이 태어난다. 불확실성은 혁신의 자궁이다.
기술이 빠르게 변할수록, 고객의 욕망이 달라질수록,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문제는 그것을 ‘위기’로 볼 것인가, ‘출발점’으로 볼 것인가의 차이다.
테무친은 전쟁터를 분석했다.
누가 싸우고, 왜 싸우며, 무엇을 얻는지를. 그는 싸움의 원인을 이해하자 방향을 바꿨다.
직접 싸우는 대신, 싸우는 이유를 없앴다. 부족 간의 분쟁을 멈추게 하고, 공동의 이익을 제시했다.
그것이 바로 협업의 시작이었다.
스타트업의 창업자도 시장의 싸움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경쟁을 이기는 게 아니라, 경쟁이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다.
그는 늘 말했다. “적을 줄이면 동맹이 늘어난다.”
혼란의 시대에 그는 싸움을 줄이고 관계를 늘렸다. 시장이 불안할수록 협력의 가치가 커진다.
위기의 시기일수록 손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협력은 불안의 시대를 버티는 최고의 전략이다.
혼란 속에서 그는 ‘규칙’을 만들었다.
누구든 약속을 어기면 처벌받고, 신뢰를 쌓으면 보호받는다는 간단한 원칙이었다.
초원의 혼란은 질서가 없어서가 아니라, 신뢰가 없어서 생긴 것이었다.
테무친은 신뢰를 기반으로 새 질서를 만들었다. 스타트업도 이 원칙에서 배워야 한다.
시장이 불안할수록 ‘신뢰’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고객과의 신뢰, 팀 내의 신뢰, 투자자와의 신뢰. 이것이 혼란의 시대를 통과하게 만드는 근본이다.
테무친은 혼란을 이용했지만, 혼란에 휩쓸리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중심을 지켰다. 방향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목표는 단순했다. “초원을 하나로.” 그 단순함이 그를 흔들리지 않게 했다.
창업가도 같은 원리를 가져야 한다.
혼란 속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복잡한 전략을 가진 이가 아니라, 명확한 목표를 가진 사람이다.
나는 종종 젊은 창업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지금이 혼란스럽다면, 잘 가고 있다는 증거다.”
란은 성장의 징후다. 안정은 멈춤이다. 테무친은 늘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했다.
새로운 도전이 그를 살아 있게 만들었다. 변화 없는 안정은 초원의 겨울처럼 생명을 잃게 만든다.
혼란은 두려운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방향을 묻는 질문이다. “당신은 어디로 갈 것인가?” 테무친은 늘 그 질문에 답했다.
“나는 질서를 만들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 답을 행동으로 증명했다.
창업의 길은 언제나 혼란과 함께 있다.
기술의 변화, 시장의 요동, 사람의 이탈. 하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자만이 시대를 이끈다.
혼란을 기회로 바꾼 사람들, 그들이 결국 시장을 만든다.
테무친의 초원은 불안정했다.
그러나 그는 그 불안정 속에서 ‘균형’을 배웠다. 무질서 속의 질서, 불확실성 속의 확신.
그것이 진짜 리더의 조건이었다.
지금 세상이 혼란스럽다고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지금이 바로 창업의 시간이다.
질서는 안정에서 태어나지 않는다.
혼란에서, 불안에서, 그리고 도전의 한가운데에서 태어난다.
테무친의 초원처럼, 지금 당신의 시장도 새 질서를 기다리고 있다.
혼란은 위기가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제국이 태어나는 소리다.
- 멘토 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