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전통시장,골목상권 생존 조건' 브런치 북 열번째 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컨설팅을 하다 보면 이런 장면을 자주 봅니다.
손님이 들어와 물건을 고르는데,
사장님은 계산대에서 친구와 대화를 이어갑니다.
혹은, 자기 상품을 설명하면서도
고객의 표정을 읽지 않고 자기 이야기만 합니다.
이건 단순한 태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장사의 중심이 ‘상인’에게 있는 구조입니다.
■ 상인중심 장사의 특징
○ 내가 편한 자리, 내가 익숙한 방식으로 운영
○ “손님이 알아서 와야 한다”는 마인드
○ 가격, 진열, 서비스 모두 ‘내 기준’에서 결정
○ 바꾸자는 제안에 “그동안 잘 해왔는데 왜?”라는 반응
이 방식은 과거에는 통했습니다.
경쟁이 적고, 대체할 곳이 드물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너무 많습니다.
■ 고객중심 장사의 핵심
고객중심은 단순히 “고객을 왕처럼 모시자”가 아닙니다.
그건 구호일 뿐입니다.
실제로는 고객의 행동·경험·문제해결을 장사의 기준으로 삼는 겁니다.
♤ 가격표를 왜 붙이는가? → 고객이 안심하게 하기 위해
♤ 상품 진열을 왜 바꾸는가? → 고객이 쉽게 찾게 하기 위해
♤ 결제 수단을 늘리는 이유? → 고객이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해
♤ 설명 방식을 왜 조정하는가? → 고객이 이해하고 선택하게 하기 위해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이 “고객 입장에서 편리한가?”여야 합니다.
■ 상인중심에서 고객중심으로 바뀌면 나타나는 변화
♧ 가게가 ‘열린 구조’로 변한다
– 손님이 다가오기 편한 동선, 시선, 진열로 바뀝니다.
♧ 소통 방식이 짧고 명확해진다
– 불필요한 이야기 대신, 고객이 듣고 싶어 하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 판매가 아니라 ‘해결’을 한다
–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고객의 상황을 해결해주는 방식이 됩니다.
■ 현장에서 본 차이
제가 컨설팅했던 두 개의 인근 시장 점포가 있었습니다.
A점포 사장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상품은 내가 보기에 최고야. 손님이 알아서 사야지.”
B점포 사장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상품은 손님들이 찾는 이유가 있어요. 들어보실래요?”
1년 후, A점포는 여전히 매출이 제자리였고,
B점포는 단골이 늘고, SNS 후기까지 쌓였습니다.
둘의 차이는 ‘관점’ 하나였습니다.
♤ 내 기준 버리기 : 내가 편한 방식보다 고객이 원하는 방식을 우선
♤ 문제 해결형 서비스 : 고객이 떠날 이유를 줄이는 운영
♤ 고객 여정 관찰 : 고객이 가게에 들어와 나갈 때까지의 흐름을 분석
♤ 끊임없는 피드백 수집 : 고객 반응, 불만, 제안을 꾸준히 체크
시장은 상인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시장과 가게는 고객이 선택하고 찾아올 이유가 있을 때만 유지됩니다.
‘상인중심’에서 ‘고객중심’으로 바꾸는 순간,
장사의 무게추가 ‘나’에서 ‘그들’로 옮겨갑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시장은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 멘토K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