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뒤늦은 회고

by 멘토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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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했는가의 관점'에서 2024년을 회고해봤습니다.


브런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정리했던 글이라 다소 늦은 감이 있네요.


2024년은 큰 만족감과 큰 아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한해였습니다.


2024년 초에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어떤 점이 좋았던 것일까요? 이 회사가 구성원에게 바라는 것과 요구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다시 돌이켜 보아도 나에게 적합했던 것 같아요. 그 회사는 구성원이 성장하기를 원하는 회사였습니다.


어떤 성장이었을까요? 모든 면에서의 성장이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성장, 업무 영역에서의 성장, 매니저로서의 성장, 모든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그런 성장을 할 수 있는지를 배웠습니다. 방법은 굉장히 뻔합니다. 성장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저는 무엇을 배웠다는 것일까요? 그 노력을 하기 위해 내가 어떤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하고, 어떻게 스스로를 관리하며 노력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삶을 살아갈 ‘행동양식’을 배웠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앞으로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물고기를 얻은게 아니라 낚시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할까요.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성장이 좋은 바탕이 되어준다면 업무에 대한 능력, 소통하는 능력, 그리고 내 삶을 더 멋지게 사는 방법도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굉장히 큰 배움 하나는 아래 글을 통해서 표현해 보았습니다.

https://brunch.co.kr/@mentorsapiens/4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자세는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고집이 쎄지 않아, 다른 사람의 말을 잘 경청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받아들이는’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중요합니다.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래 니 말이 맞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변하는 것입니다. 내가 틀렸다고 생각되면 올바른 방향으로 실천하는 것을 반복해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또 중요한 것이 “복기”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 내가 했던 행동, 내가 만들어낸 결과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더 좋은 결론이나 의사결정을 도출해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복기라는 것은 내가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도 필요하고, 변화하는 과정에서도 필요하며, 변화한 후에도 필요합니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 복기를 넣는 것을 반복합니다. 이것을 회사에서 배운 프로세스에 덧붙이면 이렇게 됩니다.


인지 - 이해 - 공감 - 실행

인지 - 내가 틀린 것을 스스로 복기하든 다른 사람을 통해서든 아는 과정

이해 - 그것이 맞는지 아닌지 판단

공감 - 내가 틀린 거라면 겸허히 받아들이는 과정

실행 - 그리고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


이것의 반복입니다.


그 회사에서 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동양식을 가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배웠고 이런 자세와 마음가짐은 올 한해를 만족감 있게 보내는 것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동안 노력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는데 못했다면 2024년은 그 노력을 실제로 할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던 한해입니다.


사실 성장하는 방법은 앞서도 말했지만 뻔합니다. 공부해야 수능을 더 잘 보듯이 노력을 실행해야 더 성장하는 것이죠. 그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도 이 점을 항상 상기하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는 어느정도 만족스럽고 성취감이 느껴집니다.


2024년 한해는 책과 강의를 많이 보고 듣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나의 행동양식을 더 성장시키고 싶었고 내가 알고 있던 것을 벗어나 더 많이 간접 경험하고 배우고 싶었습니다. 닥치는대로 주제를 찾았고 읽어보았습니다.


올해 읽은 책을 세어보니 111권이네요. 회사를 옮기는 사이에 특히 책을 많이 보았습니다. 강의는 주로 클래스 101을 통해 연간 구독으로 온라인 강의 위주로 했는데, 총 12개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내용이 좋아 글로 정리하면서 다시 읽은 책은 23권 정도 됩니다. 제 평생 가장 많은 책을 읽은 한해였고,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공부했던 한해였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쓰기로 마음먹었고 26개의 글을 썼습니다. 제가 그리는 비전보드에 있는 장기 목표중 하나인 인플루언서 되기라는 것을 조용히 실천하는 과정입니다. 읽었던 책의 좋은 내용들도 곧 지식화해서 블로그에 써볼 생각입니다.


저의 태도에서 가장 큰 변화는 포기하지 않은 것, 끈질겨진 것입니다. 올 한해 직장 생활이 그렇게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거시적으로 경기침체인 것도 있으나 제가 주로 활동하는 스타트업 업계 전반적으로 큰 불황이 심화되는 한해였습니다. 제가 맡은 것들, 제가 취해야 했던 여러 업무들, 관계들도 생각한 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바람직한 매니징, 그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우왕좌왕하기도 했고 현실 속에 이상을 어떻게 실현해나갈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고난했던 것 같습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지는 순간에 그 상황을 포기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는 시점에서 여러가지 복합적인 불안요소와 마주하게 되는데 그 종합적인 판단들이 합쳐질 때, 그리고 커다란 트리거가 하나 생길 때 그 결심을 했던 것 같습니다. 큰 범주에는 내가 발전할 수 있을지, 회사가 잘 성장해나갈 수 있을지에 부정적인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그만두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자기 합리화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결과를 회고했을 때 내가 더 옳은 방향으로 꿋꿋하게 노력해야 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그 순간들을 잘 버텨낸 것 같습니다. 끈질기게 내가 있는 곳에서 내게 주어진 것, 내가 해야 할 일을 실행했습니다. 책에서 배웠던 것 중 하나가 항상 부정적인 순간이나 긍정적인 순간만 있지 않으니 감정을 잘 추스리고 어려운 순간을 참고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순간을 버티니 2가지를 새롭게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감정에도 싸이클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나는 성장할 수 없을 것 같다라던가, 회사가 좋지 않을 거 같다라는 생각이 바뀌고 무언가를 찾아내면서 긍정적으로 합리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종합적으로 안 좋게 판단되는 상황에선 섣불리 그 생각을 강화하기보다 그 생각을 내려놓고 좀 천천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끈질김이 극도로 필요해지는 순간은 오히려 상황과 감정이 모두 피크인 상황일 뿐, 빠르게 감정과 상황이 정리되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안될 거 같다라는 생각에서 버텨보자가 되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결되었고, 상황도 생각보다 쉽게 더 나아졌습니다. 의미있는 기여를 하면서 기분이 좋아질 때도 있었고 함께 하는 동료들에게 동기부여와 자극, 감동을 받는 경험도 따라왔습니다. 내면이 강해지는 느낌과 함께 어느 정도의 힘든 지점은 극복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진심을 다할 때 더 많은 가치를 얻게 되고 기대치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된 것도 좋은 점입니다. 때에 따라 면접을 굉장히 많이 봐야 할 때가 있는데 어떤 때는 한 주에 20번을 넘는 면접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면접을 보는 것이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좋은 분을 모셔야 한다는 강한 생각은 면접자가 했던 활동을 면밀히 공부하게 만들었고 그 과정 속에서 오히려 기술적인 업무 지식이 한층 더 탄탄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어떤 일이든 성장할 수 있는 포인트는 있다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반면에 아쉬운 점들도 있었습니다.


먼저 전반적으로 집중력이 부족했습니다. 몰입이라는 책을 보면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어려운 문제이더라도 시간을 더 투여하면 그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올바른 성장과 부에 이르는 길에도 절대적인 시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반적으로 나는 시간을 성장에 많이 할애했으나 내가 온전히 몰입했나라고 자문할 때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1시간, 10분, 1분을 더 집중할 수 있었는데 다른 생각과 행동들이 방해할 때 그것을 그대로 방치했습니다.


몇가지 좋지 않은 습관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버리지 못했습니다. 출퇴근할 때의 시간을 공부하는 시간으로 정의하고 책을 보고자 했으나 오롯이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보거나, 가끔 업무적으로 힘든 날에는 돌아가는 길에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아 그렇게 스트레스 해소를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행동들이 무의식적으로 습관이 되곤 했습니다.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점은 가장 큰 아쉬운 점입니다. 많은 훌륭한 분들이 가정을 제일 우선순위에 두라고 합니다. 이것 역시 공감하고,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공부를 더 하고, 업무에 더 충실해서 좋은 성과를 낸다는 것으로 합리화를 하면서 가정에 적절하게 시간 투자를 하지 못했습니다.


올 한해는 나를 더 가꾸고 준비하는 기간이었습니다. 내년에는 나와 내 주위에서 아쉬운 점들을 개선해보고 좀 더 나은 내가 되어 내 주변에 기여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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