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도 이런 리본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by 질그릇
산행길에서 만난 리본



인생에도 이런 리본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급작스럽게 떠난 섬산행이었습니다

아침에 토스트 하나 해 먹고 있는데 느닷없이 울리는 Talk


그도 아픈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산행을 가자 하니

함께 외출을 의논하던 아내에게 양해를 구하고

산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3시간 가까이 대중교통을 갈아 타고

육지와 섬을 연결한 다리를 건넜습니다

가까이 갯벌이 보였습니다


산 입구에 도착하여 어찌어찌 올라갔습니다

높은 산은 아닌지라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초행길의 산이지만 높지 않아

하산길도 쉬울거라 생각했습니다


빤히 보이는 저 밑의 도로까지 당연히

내려갈 수 있을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내려오는 길은 아까의 길과는 달랐습니다

누군가는 올라가면서 못 본 꽃을

내려오면서는 봤다고 했는데

제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계속 갸우뚱하면서 길을 더듬더듬 그렇게 내려왔습니다

올라오는 이라도 있으면 안도하면서 자신감을 얻었을텐데


십여 분을 그렇게 내려오다가 문득,

저 멀리 노란 색 리본이 보입니다


그 리본을 단 분은 누군가 이렇게 기쁘게

이 리본을 반기리라 생각했을까요?


"이 길이 맞구나!"

아픈 사람과 함께 하는 길이기에

더욱 절실했습니다


노란색 리본을 지나 내려오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에도 이런 리본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 리본은 이렇게 말하는 거겠지요


'잘 살아가고 있으니 걱정마'

'앞으로도 이렇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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