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도 나를 닮는다.

by 질그릇

퇴근길.


지는 해가 등을 비춥니다.


걷는 제 앞으로 길게 그림자가 늘어집니다.


축 쳐진 어깨가 서글퍼 보입니다.


외로워 보이네요.


그림자도 나도 서로를 애써 외면합니다.


'나는 그대와 다르다.'


내일은 좀 더 다른 모습이길.


제발 그러기를.


숨을 쉬는 것이 다시 괴로워집니다.


그냥 이대로 모든 것이 끝나기를.



매거진의 이전글답답한 마음, 그리고 짧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