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공감, 서로 다른 방향의 조화
개인적 사유와 공존의 이유
너와 나, 그 사이에
동맥, 정맥처럼 흐르는 것, 통하는 것
혈액이 한 몸을 흐르듯
공유라는 동맥과 공감이라는 정맥은
너와 나를 하나로 만들어 준다
동맥과 정맥, 그 오고감
공유는 나에게서 남에게로 향한다
공감은 남에게서 나에게로 향한다
하나는 나아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들어오는 것이다
하나는 솔직함이 미덕이고
다른 하나는 맞장구치기의 기술이 더해진다
(1)공유, 나아가기
지위가 높아지고, 나이를 먹을수록, 뭔가 더 가질수록
우리는 공유하는 것에 인색하다 어려워한다
돈, 정보, 권력
그 중에 가장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마음이다
마음 공유를 우리는 두려워한다
때로는 마음을 나누다가 멋쩍거나 바보가 된 듯한 느낌을 갖게도 된다
한 개인의 잘못은 아니다
세태가 그렇다
마음을 열었다가 받은 상처가 한 둘이 아니다
그 상처는 딱지 위에 딱지로 덮여서
무거운 갑옷을 이룬다
(2)공감, 들여오기
이 시대의 화두다
그만큼 없다는 뜻이고
그만큼 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사랑 없는 시대에 사랑 얘기가 많듯이
이 나이쯤 되면
권력자들이 왜 입에 발린 소리, 아첨에 약한지 이해하게 된다
'이해한다'는 단순히 '안다'는 것에서 나아간 것이다
누군가 나의 생각과 감정에 공감해 준다는 것
그건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종종 공감해 주는 누군가가 그리울 때가 있다
이럴 때 누가 아첨이라도 해준다면, 솔직히 나도 행복해 할 것이다
둘 중에 하나만 잘해도 좋겠는데
난 둘 다 어설프다
오늘은 사랑하는 아내에게
진심 공감과 함께 약간의 아첨을 해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