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대선이야기

거기서 거기,, 차차차차선들의 다툼

by 질그릇

난 민주당도 국힘당도 아니다.


물론, 나같은 사람에게 어느 편이냐고 묻는 사람은 없다. 난 그저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쁜 직장인이다. 그래도 대선을 얼마 앞두고 관심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역시나,, 면면을 보면 참.. 기대가 1도 안 되는 대결구도에 짜증이 난다. 그들만의 리그에 원래 관심은 없었지만, 대놓고 그들의 잔치를 벌이는 것을 보면, 참 웃기다.


대한민국에 민주당원과 국힘당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양당 구도에 신물이 난 지 오래다. 대다수의 국민 내지는 시민들은 당리당략에 따라 내로남불하고, 한 정권에 기대어 살다가 수 틀려서 앞동네에 건너가서 목에 힘주고 마치 무슨 태어날 때부터 세상을 구하려고 난 듯 하는 행색에도 참 역겹다.


억지로 사과하는 멘트를 하는 것도 역겹고, 눈에 다 보이는 그 거짓말과 속임수에도 이제는 지겹다. 끔찍한 살인을 데이트폭력 정도로 말하는 것에도 신물이 난다. 지록위마,, 언말에 오줌싸기,,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뭐 그들의 일상이지만, 그렇다.


차차차차선들의 대결에,, 기대도 없다.


어차피 승패가 가려지만, 승자의 쪽에 선 자들에게만 승리일 뿐,, 국민 대다수에게는 별로 바뀌는 것이 없다. 누가 된 들 뭐가 그리 크게 바뀌었는지 잘 생각나지 않는다. 나의 이런 생각에 반대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아직은 세상에 좋은 면을 보고, 어떻게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 아니면 절대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 제대로 된 사람 별로 없다. 세상은 나 아니어도 된다. 근데, 왜 다들 그렇게 말하는 것일까? 그건 자신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는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패자는 철저하게 외면당하는 그 이익.. 논공행상.. 그것이 그들의 나라사랑이라는 주장 뒤에 있는 실체일 것이다.


기대했다가 배신당하고, 실망하는 대선 vs 아예 기대도 없는 대선.


뭐가 더 나은 대선구도일까? 한 번 빼고는 꼬박꼬박 투표를 했었다. 어떻게든 표를 행사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근데, 이번 대선은 정말 신기한 것이,, 부단히 노력해도 난 여전히 회색지대에 있다. 참 별난 일이다.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고, 노력해도 그 경중을 가릴 수가 없다. 허허.. 참


큰 일은 큰 일이다. 누군가는 대권을 쥘 것인데, 누구 말대로 안 되는 사람은 법의 심판을 당장 받을 만한 죄를 저질렀다고, 서로간에 눈꼬리를 올린다.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지만, 소리 소문없이 누구는 대권을 쥐고, 누구는 한동안 사라질 것이다. 문제는 그게 누가 되든지,, 별 상관없다는 것이다. 문제가 어려울 때는 오답부터 지워나간다. 무엇부터 지워나갈지 결정하는 것은 투표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판단이다.


한 나라의 수준은 리더의 수준이 아니라, 그 리더를 뽑는 시민들의 수준이 결정한다.


주머니에 푼돈 넣어 줬다고 나의 운명을 쥐고 흔들 힘을 한 쪽에 몰빵해 주는 그런 어리석음이 또 재발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는 나 잘 되는 것이 전체가 잘 되는 거라고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기술이다. 그 기술에 속지 않고, 조금이라도 전체가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을 판별해 내고, 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정신 꽉 잡고 끝까지 검증하고, 또 검증해야 한다. 그것이 거짓을 걷어내고 진심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Tip. 비전과 청사진에 속지 말고, 과거의 말과 행위를 들여다 보자. 그것이 그 사람의 됨됨이다. 결국 사람은 말과 행위로 자신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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