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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C1기] 노인들을 위한 안전한 의료용스쿠터 사용법

Team 수렴(舊 발산) / 아자, 용, 훈


“농촌 어르신들께서 안전하게 의료용 스쿠터를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농촌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료용 스쿠터’. ‘노인전동차’, ‘전동스쿠터’, ‘사바리’, ‘보행보조용 의자차’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것은 밭에 갈 때나, 복지관에 갈 때나 언제나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보편적인 이동수단입니다. 하지만 이 의료용 스쿠터가 과연 어르신들께 안전한 이동수단일까요? 저희 ‘수렴(舊 발산)’팀은 경상북도 의성군에 거주하면서 ‘의료용 스쿠터 이용에 관한 안전 교육의 부재 문제’를 발견하였고 이 문제를 정의해보았습니다.


Why    

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이건 내 발이야. 이게 고장 나면 꼼짝없이 못 움직인다.’


이 말은 의료기 판매원과 함께 현장 관찰을 나갔을 때, 노인 고객분께서 저희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의료기 판매원이 일정 때문에 수리가 3일 정도 걸린다고 말하자, 이 말을 들으신 노인 분께서 당신의 발에 비유해가며 수리가 오래 걸리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르신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시골에 계신 어르신께는 가장 중요한 이동수단이라는 점입니다.


이 분을 포함해 다양한 분들과 인터뷰를 통해, 농촌에 의료용 스쿠터가 필요한 두 가지 요인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이동경로와 교통입니다. 농촌의 경우, 주된 산업이 농업이다 보니 매일 연로하신 몸으로 논밭을 나가야 합니다. 또한, 대중교통의 부족과 대중교통이 부재한 장소가 많아 도보로 이동하셔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의료용 스쿠터가 농촌에 최적화된 교통수단이라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면허가 필요 없고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가격이 낮아 접근이 용이하며, 전동휠체어보다 많은 짐들을 싣고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서 의료용 스쿠터는 농촌 노인들에게 필수적인 존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밖에도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의료용 스쿠터 사고 사례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밭길, 갓길, 야간 주행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분들의 인터뷰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농촌에는 인도가 많지 않아 본래 다녀야할 인도에서 달리지 못해 위험에 처해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과정을 통해서 저희는 시골에서 의료용 스쿠터의 중요성과 위험성에 대해서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수렴(舊 발산) 팀은 이에 멈추지 않고, ‘농촌에서 보편적인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은 의료용 스쿠터를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탈 수 있을까?’, ‘안전하게 타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일까요?


저희는 의료기기 사장님과 시장에서 만났던 분들을 통해, 이 문제의 중요성에 대해서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의료기기 사장님과의 대화 중에서 의료용 스쿠터를 사시는 사람 중 80% 정도는 보조금 없이 자비로 의료용 스쿠터를 사신다는 점과 농촌에 계신 분들 또한 의료용 스쿠터가 장애인용품인 보행보조기구인 사실을 알고 있어 가급적 늦게 타시려고 하신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장에서 만났던 분들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점은 새벽에 특별한 이동수단이 없고, 짐을 실을 공간이 부족해 버스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한, 남편과 같이 트럭 등 다른 운송수단을 이용할 수 있을 경우에는 굳이 의료용 스쿠터에 많은 짐을 싣고 새벽에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상술한 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시골에서 의료용 스쿠터는 장애인용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없는 분들에게는 최적화된 수단이라서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필요성과는 별개로, 의료용 스쿠터는 보행보조기구로 제작이 되었기 때문에, 보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도로의 갓길이 좁은 안계 등의 면 이하 행정구역에서 이용하기에 부적합한 면이 많습니다. 이 문제는 의료용 스쿠터 이용자 뿐만 아니라 도로를 함께 이용하는 자동차 운전자에게도  사고의 불안함을 주는 방법으로 확산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령자 농촌 필수품인 의료용 스쿠터 이용자들의 안전이란 권리를 보장하고, 도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는 해결되어야 합니다.


Who & What

농촌의 의료용 스쿠터 이용자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이 문제와 관련한 이해관계자들은 누구고,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요?


1. 의료기 판매자

의료기 판매자는 2016년 도로교통공단, 국립재활원, 도로교통공단,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등이 전동보장구 안전운전 공동교육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기 전까지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기관의 교육을 대신해 주된 교육을 담당했습니다. 지금도 기관에서 주도하는 교육의 빈도가 높지 않아 노인분들의 교육의 제일선에 위치한 분들입니다.


이러한 의료기 판매자는 판매 방식에 따라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해당 지역에 거점을 잡고 주변 노인분들에게 직접 거래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류에 속하시는 분들은 운전방법에 대한 교육을 직접 방문해서 시켜줘 현재 최일선에서 전동차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전동차 구매 방법이 인터넷이거나 주변 도시에서 전화로 구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은 택배 등으로 의료용 스쿠터와 안내서 정도만 같이 배달하며, 실질적인 교육은 자제분들이 진행하거나 구매자 스스로 저속으로 맞춰두고 운전을 해보는 방법으로 체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중, 현재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에 해당되는 부류는 지역에 거점을 두고 거주민을 상대로 장사를 하시는 분입니다. 상술하다싶이, 이들은 교육을 실제적으로 담당하고 있어 조작법 등의 부분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들 역시 정률적인 교육 가이드가 없어 도로환경 등이나 세밀한 교육 부문 등에 대해서 완벽한 교육을 진행할 수 없다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자세하게 봤을 경우에는 판매하시는 분들마다 각자만의 핵심을 가지고 교육을 하지만,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각 판매점마다 자의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제대로 된 안전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복지관

의료용스쿠터 이용자의 주 연령대는 70-80대입니다. 복지관은 그들이 의료용 스쿠터를 타고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복지관은 노인들을 직접적으로 접하기 때문에 그 분들의 안전에 대해서 문제의식이 다른 관공서에 비해서 굉장히 높은 축에 들어갑니다. 복지관에서는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에 일주일에 서너번씩 방문합니다. 따라서 노인들은 복지관을 친숙하게 생각하고, 복지관은 노인들의 문제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3.운전자

운전자는 의료용스쿠터 이용자와 도로를 공용하는 사람으로, 노인들의 잘못된 운전습관으로 인해서 운전 당사자인 노인분들을 제외하면 가장 큰 고충을 겪고 있는 대상입니다. 2015년 한국소비자원에서 진행한 전동보장구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대상자(운전자 300명) 중 90.3%가 차도로 주행하는 전동보장구에 대해서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체감속도는 전동보장구의 이동속도를 전동차의 최대속도보다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5km 미만-68명, 5km~10km-141명) 그러다 보니, 이들은 전동차의 느린 속도와 전동차 운전자의 운전 미숙이 차량을 방해할 것 같아서 무서워하며, 전동보장구가 갑자기 고장나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합니다.


현재 자동차 운전자와 전동보장구 운전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서 나온 대안이 안전등 부착하기 등의 전동보장구에 부가적인 장치를 붙이는 것을 주된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술하다싶이 이들이 느끼는 주된 부담감은 야간에 전동차를 주행하는것이 아닌 속도가 느린 전동보장구를 미숙한 운전자가 운전을 해 도로 주행에 방해에 대한 것입니다. 또한, 전동보장구를 이용하시는 운전자 분들 또한 야간 주행을 가급적이면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 해당 정책의 실효성은 두 당사자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어려움의 핵심 원인은 농촌 환경으로 인한 인도의 부족 및 부재와 체계적인 교육의 부재입니다. 의료용 스쿠터는 전동 휠체어와 함께 전동보장구에 속하며, 전동보장구는 도로교통법에 의거해 보행보조기구에 포함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용 스쿠터 이용자는 보행자에 포함됩니다.


보행자에 속하는 의료용 스쿠터의 이용자들은 보도를 중심으로 다닐 권리가 있으나, 농촌 등의 지역에는 보도가 부족하거나 부재하며, 비포장인 곳들도 많아 도로로 이동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도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이 많이 들어 도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최대속도는 일반인이 뛰는 속도보다 좀 더 빠른 15km/h 정도이기 때문에 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또한, 농촌 길의 특성상 1차선인 도로가 많고, 갓길의 폭 또한 좁아 좌우 바퀴의 폭이 넓은 전동차의 특성으로 인해 차와 같은 도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으며, 노인 분들이 도로를 점거해 차량 운전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교육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2016년 공공기관 간의 협약으로 국가가 개입하기 이전까지, 그리고 지금까지 의료용 스쿠터의 교육은 의료기 판매처의 사장 등이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인 분들이 사는 판매처마다 다르게 교육을 받고 있으며, 타지에서 의료용 스쿠터를 구매하는 경우에는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교육 부재의 문제는 다양한 문제점을 양산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중앙선 침범, 갓길 멈춤, 역주행 등 도로에서 부주의한 운전입니다. 이 자체도 위험천만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농촌이라는 환경과 의료용 스쿠터의 특징으로 인해 극대화됩니다. 농촌의 경우 도시보다 자동차가 적어, 자동차를 빠르고 위험하게 모는 편입니다. 하지만, 의료용 스쿠터는 크기가 작아 가시성이 떨어지며, 보행기구이다보니 안전기능이 취약합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사고에 대한 인식의 부족입니다. 의료용 스쿠터의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해 사고 여부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던 중, 사고는 없었다고 하셨던 분이 넘어짐 등의 경미한 사고는 있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그분들은 실제 주행임에도 불구하고 연습기간 중에 사고가 날 수 있는 것과 같이 인식하셨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존 사례는 무엇이 있고, 그 성과와 한계는 무엇인가요?


어르신들께서 의료용 스쿠터를 안전하게 타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됐습니다. 일본의 경우, 2001년 경찰청에서 주도한 ‘고령자의 안전과 쾌적한 모빌리티 확보에 관한 조사연구’를 실시했고, 이 때 나온 설문조사를 근거로 전동보장구에 특화된 교본이나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결과를 기반으로, 경찰청은 2002년에 일본 교통관리협회에 이에 관련된 문서 작성을 위임했고, 2003년 3월에 이용자와 지도자가 구분된 ‘전동 휠체어의 안전 교육에 대한 안전 이용 매뉴얼’이 작성완료 돼 배포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 경찰청에서 2003년부터 안전 지도 표창 제도를 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제도는 매년 6월 즈음 경찰청이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관계자 중 교통 안전 교육, 홍보 계발 활동 등을 촉진하는 자들을 찾아 이들을 권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평가 기준은 신규 구매자에게 안전 교육, 기존 이용자에게 안전 교육, 사용자 및 고령자 안전 강습회, 지도자의 교육 이수 등을 반영한 것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한편, 2020년 일반 사단법인 전국복지용구 전문상담원 협회에서 추진한 ‘노인보건사업추진비 등 보조금, 노인보건건강증진 등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3월 초에 발표된 ‘핸들형 전동휠체어의 안전이용에 관한 조사연구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강습회당 평균 20명-30명 정도의 사람들이 참여하며, 평균적인 전체 교육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사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론 교육은 평균적으로 30분 내외로 이뤄지며, 남은 교육시간은 실제 운전을 하는 방법으로 교육이 이뤄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교육대상 또한 현재 운전자가 아닌 예비 운전자일지라도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 2005년 2만 2000대에서 2014년에 11만대로 비약적으로 상승한 이후 대략 10만대 내외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준비는 미비한 편입니다. 


일본의 경우, 앞에서 제시한 것처럼, 전동차안전보급협회와 경찰서를 중심으로 한 가이드가 배포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각 기관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서로 다른 리플렛을 제작해 일본에 비해 굉장히 혼란스럽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과 같이 안전 지도 표창 제도가 존재하지 않아, 실질적인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의료용 스쿠터 판매자들에게 교육에 대한 욕구를 심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판단된 것은 안전등 빛의 세기가 약한 것인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9부터  2020년에 안전등 달기 정책이 시행되었습니다.


전 과정을 통해 정의한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요?

의료용 스쿠터를 이용하시는 노인분들께서 안전하게 의료용 스쿠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안전교육 부재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How

정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도로환경에      대한 이해와 실력을 갖춘 후에 의료용 스쿠터 이용자가 도로를 이용합니다.

기존의      주관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형식을 갖춰 일관적인 교육을 진행합니다.

도로      환경에 대한 이해를 갖출 수 있는 이론 교육과 실습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합니다.



문제정의 과정에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어떤 활동들을 하였나요?


-현장관찰 및 인터뷰

의성경찰서, 다인 파출소, 안계파출소 등의 이해관계자와의 전화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의료용 스쿠터 사고 발생 빈도, 스티커 부착 캠페인 등으로 인한 사고 발생 효과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밤에  의료용 스쿠터 이용자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안전등이 사고의 주된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파악하였습니다. 이후 사고원인이 의료용 스쿠터 내부에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스쿠터 제조업체 ‘케어나인’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사고 발생 주체가 외부에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외부 원인을 도로환경적 요인, 사용자 내부 요인으로 나누어 사회적 임팩트와 해결가능성, 두 가지 기준으로 분류했습니다.


-데스크 리서치

이에 도로환경적 요인을 바꾸기 위한 예산안과 관련 정책들에 대해 조사하였고, 해결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여 사용자 내부 요인에 집중하여 문제를 보았습니다.


-의료기 출장교육 및 블로그 관리

가이드라인에 대한 틀을 잡고 직접관계자인 의료기의 교육을 옆에서 관찰하였습니다. 또한, 의료기의 블로그를 관리하며 전반적인 의료용 스쿠터의 정보를 파악하였습니다. 


-설문조사

안계노인복지회관에 가서 교육 진행 여부, 사고 여부 등에 대한 설문을 의료용 스쿠터 이용자들에게 진행하였습니다. 

 

문제정의 과정을 진행하면서, 진행 이후에 느낀 점을 간단하게 적어주세요.

농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이기에 문제정의 과정에서 이방인으로서의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왜 그러지?’ 궁금했던 것들이 ‘당연하지’라는 생각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그래서 더욱 의식적으로 ‘왜?’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 과정에서 문제의식이 심화되어감을 느꼈습니다.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추천할 자료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고병곤. (2016.6.14.). 교통사고 예방의 달인 시리즈.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전동휠체어 이용 증가하나 사고위험은 여전

조남건.김응철. (2008). 국토연구원. 1.5차로에 관한 기초 연구 -1차로 도로의 개량방안- 공진용. (2013). 장애인 이동보조기기 안전사고 실태조사.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 52(2), 1-16.

양영애. 석경하 외 8인. (2015.12). 국민건강보험. 인제대학교. 장애인보장구 수리비용 급여화 및 전동보장구 사용실태에 관한 연구


국토교통부. 국가교통안전시행계획

보건복지부,「장애인실태조사」

국토교통부, 보도 설치 및 관리 지침

한국소비자원. (2015.11). 전동보장구(전동휠체어ᆞ전동스쿠터) 이용실태 조사

한국장총. (2020.04.). 월간 한국장총 vol.394. 전동보조기기 이동, 안전 빨간불!!

한국장총. (2018.12.). 2018 장애인제도개선 솔루션 활동 보고서


横関俊也. (2019). 電動車いす等の交通事故から想定する搭乗型移動支援ロボットの危険性. 土木学会論文集 D3 (土木計画学), 75(5), I_1049-I_1057.

増澤高志, & 南繁行. (2010). 電動車いすの現状とその課題. 人間環境学研究, 8(1), 45-53.

一般社団法人全国福祉用具専門相談員協会. (2021.03). ハンドル形電動車椅子の安全利用に係る調査研究事業報告書

‘電動車いす安全普及協会, 警察庁’에서 작성한 운전 가이드 북

西館有沙, & 徳田克己. (2012). ハンドル形電動車いすの操作練習が高齢者の技能習得に及ぼす効果. 交通心理学研究, 28(1), 22-34



Solution

정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택한 솔루션은 무엇인가요?


1. 의료용 스쿠터 안전 가이드라인 제정

의료용 스쿠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제정한 가이드라인은 도로길, 논밭길, 도로에 대한 이해 세 가지 파트로 나누어 구성해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먼저 도로와 논밭길에서 숙지해야할 안전 수칙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현장 관찰 결과 이용자들은 도로와 논밭길 둘다 이용하시는 경우가 대다수였는데 기존의 교육 자료는 도로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안계노인복지관 복지사님들은 이런 부분을 언급하면서 논밭길 특성에 맞는 의료용 스쿠터 안전 교육의 필요성을 말씀해주셨고 그 피드백을 수용하여 저희는 논밭길에서의 안전 수칙을 만드는 데에 더 집중해보았습니다. 또한 이 문제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인 자동차 운전자 인터뷰를 통해 알게된 중앙선 침범, 역주행 등의 문제는 도로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고 판단하여 관련된 지식을 내용으로 담게 되었습니다.


2. 실생활을 반영한 영상 스토리라인

구체적인 솔루션을 계획하기 전, 솔루션에 관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기 위해 의료용 스쿠터 안전 교육 부재 문제를 정의한 후 안계노인복지관 복지사들에게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했습니다. 복지사A는 안전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농촌에 적합한 그리고 특히 의성이라는 지역에 적합한 교육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또, 복지사B는 교육 대상이 노인들이라는 것을 고려하여 쉽고, 흥미로운 교육이 필요하다는 피드백도 남겨주었습니다. 이 피드백을 바탕으로 우리는 어떠한 방식을 이용해야 노인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교육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고민의 결과로 우리가 택한 방식은 이용자들의 일상을 담은 스토리 라인으로 영상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안계노인복지관 노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기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교육 대상을 고려하여 집에서 논, 논에서 도로, 도로에서 복지관의 이동경로를 짜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교육 대상자들이 실제 노인들이 친숙한 안계의 길 사진을 이용하여 익숙함으로 흥미를 이끌어보고자 했습니다.


3. 참여형 교육

다음은 지식 습득 과정에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스티커를 붙이며 직접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다양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노인들이 스티커 붙이는 데에 재미를 느낀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방법을 교육에 적용하여 특정 상황을 보여주고 올바른 행동 강령에 스티커를 붙이는 참여형 교육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노인들은 정답을 맞추는 것보다 오답이 아닌 것을 고르는 것을 더 중요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반영하여 쉽게 답을 맞출 수 있도록 난이도를 구성했습니다.


4.복습 : 안전 교육 내용을 말로 할 수 있도록 유도

세 번째는 복습 과정에서 길 사진 혹은 사례를 제시하여 지식 습득 과정에서 배웠던 내용을 말로 표현하도록 하는 부분을 넣었습니다. 안전 교육을 배우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말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사례를 보고 직접 말하는 과정을 통해 배운 지식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했습니다.


5. 주 이동경로를 이용한 실습

마지막은 이 교육 내용을 직접 실전에서 적용해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의한 의료용 스쿠터를 이용할 때의 안전은 도로 교통을 이해하고, 충분한 실습교육을 거친 뒤 의료용 스쿠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위의 과정들을 통해 도로 교통을 이해하고, 안전 수칙들을 배워보았다면 그것을 실천하는 것까지가 의료용 스쿠터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한 교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교육 영상에서 나온 길들을 직접 주행해보며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구성해보았습니다.



이 솔루션을 통해 기대하는 성과(Outcome)와 산출(Output) 목표는 무엇인가요?


1. 의료기 판매점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자리잡기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현재 의료기 판매처에는 의료용 스쿠터 판매 시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없습니다.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으니 판매처에 따라 가르치는 내용이 다르고 심지어는 아예 안내가 없이 팔리기도 하는 실태입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이 의료용 스쿠터 이용자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저희 발산팀이 제정한 의료용 스쿠터 안전 가이드라인이 공식화, 의무화되어 이용자들이 필수적인 내용을 충분히 습득한 뒤에 의료용 스쿠터를 탈 수 있게 되길 희망합니다.


2. 의성군에서 정기적인 교육으로 자리잡기

우리의 1차적인 목표는 안계노인복지관에서 효과적인 교육 성과를 얻는 것입니다. 관찰, 인터뷰, 문제 정의 및 솔루션 개발까지 모두 의성에서 이루어짐에 따라 가장 먼저 의성에서의 의료용 스쿠터 이용자가 안전하게 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양한 의료용스쿠터 이용자 인터뷰를 하며 초기 교육이 미비한 노인, 배웠던 내용들이 기억이 안난다는 노인, 사이드미러를 단순 거울로 이용하신다는 노인 등 이미 작동법을 숙지했더라도 재교육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교육이 ‘의성군’에서 ‘정기적’으로 이루어져 의성군에 거주하시는 의료용 스쿠터 이용자들 모두가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합니다.


3. 교육방식이 다른 지자체에도 확산

교육을 구성할 때 우리가 고민했던 지점은 어떻게하면 노인들이 쉽고, 흥미롭게 교육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충족하기 위해 솔루션 개발에서 실생활 반영, 참여형, 실습형 교육을 구성해보았습니다. 의성에서 이런 방식의 교육이 효과가 입증되어 다른 지자체에도 확산되었으면 합니다. 그것을 통해 전국에 있는 의료용 스쿠터 이용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의료용 스쿠터를 이용하는 것이 저희의 최종 목표입니다.


이 솔루션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외부 협력 및 자원이 필요한가요?


1. 복지관 등의 교육 장소 제공

우리 발산은 영상을 통한 안전 교육을 기획했습니다. 따라서 영상을 틀 장소, 교육이 필요한 의료용 스쿠터 이용자들이 모여있는 장소가 필요했습니다. 관찰을 통해 평소 의료용 스쿠터가 많이 주차되어있는 곳이 복지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교육 역시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장소라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복지사분들이 함께 이 의료용 스쿠터 문제에 공감해주시고, 협력을 해주시길 바랐기 때문에 저희는 안계노인복지관에 문제정의에 관한 현장 피드백을 요청했고 그 과정에서 도움을 요청하여 장소 제공 및 교육 기회를 약속받았습니다.


2. 가이드라인 추가와 수정을 도와줄 의료기 판매자

실제 저희 솔루션 개발에 있어 가장 큰 도움을 준 협력자입니다. 가이드라인 및 안전 교육 제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의료용 스쿠터 및 이용자에 대한 이해입니다. 이런 저희의 필요성을 말씀드리자 안계의료기 사장님께서 의료용 스쿠터에 관한 정보 뿐만 아니라 출장 판매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실제 어떤 식으로 의료용 스쿠터 판매가 이루어지는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으시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가 제정한 가이드라인을 피드백 받을 수 있고 직접 적용하여 판매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군청

우리 발산의 최종적인 목표는 가이드라인 및 안전 교육이 공식화, 의무화되는 것입니다. 솔루션 검증 과정을 통해 효과를 입증한 후 군청의 지원을 받아 가이드라인 공식화 그리고 우리의 교육이 의성군의 정기적인 교육으로 자리잡길 희망합니다.


이 솔루션이 시행되었을 때, 어려움을 겪는 대상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지 생각해봅시다.


1. 처음 의료용 스쿠터를 구매한 이용자들

위험을 감수하고 스스로 배워나가야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습니다. 의료용 스쿠터 이용자 인터뷰를 진행하며 처음에 작동방법 안내만 간단히 배운 후 직접 타면서 배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용자분들은 이 과정에서 다치는 것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희는 이런 점이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반드시 예방되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판매처 가이드라인이 공식화되어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교육받고, 실습 교육이 시행되면 이 부분을 방지할 수 있을거라고 예상합니다.


2. 이미 스스로 의료용 스쿠터 작동법을 습득한 이용자들

저희가 주목한 대상은 처음 의료용 스쿠터를 타게된 이용자들 뿐만 아니라 이미 타고 있는 이용자 역시 포함됩니다. 의료용 스쿠터를 탄지 10년 이상이 되었다 하더라도 기초적인 도로에 대한 이해없이 타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도로에 대한 이해없이 도로를 주행하는 것은 이용자 뿐만 아니라 운전자 역시 불편하고 또 위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재교육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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