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의성에 온 이유 의성에 왜 왔냐고 물어본다면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 자체에 끌렸던 것 같다. 모집 공고 속 무엇이든 도전하고 싶은 사람을 모집한다는 말은 나의 경력보다 도전하고 싶은 의욕을 나의 역량으로 인정해주는 곳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곳에서 불합격이라는 통보를 받으며 열심히 대외활동, 학교 생활도 하였지만, 모두 헛수고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낯선 지역에서 무엇인가 하는 것이 두렵기보단 신나는 일이었다.
들뜬 마음으로 이력서를 적으니 보통 일주일이 걸리던 것이 하루만에 완성되었다. 그렇게 충동적으로 지원을 마쳤다. 이후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을 때 신나는 나의 마음과 다르게 모두가 나를 걱정했다. 첫번째 반응은 모두가 똑같이 의성이 어딘데? 였다. 파주인 우리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 6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이었기 때문에 예상할 수 있는 반응이었다. 사실 웃픈 사실은 나도 모르고 신청한 거였다는 것이다. 하하
의성의 위치를 설명하고 나면, 모두가 가지말라고 말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성에 내려온 것은 두근 거림에 대한 확신이었다. 우선 도전한다면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서울이 아닌 로컬의 삶이 더 즐거울 수 도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망설이고 있다면 자신있게 이야기해줄 수 있다. 그런 마음으로도 충분하니 우선 도전하자고, 이 곳의 삶도 충분히 아니 오히려 더 신난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