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부싯돌 프로젝트 중간공유회 회고

부싯돌 프로젝트 1기

지난 금요일, 5월 24일 부안 청년 up 센터에서 부싯돌 프로젝트 중간공유회가 열렸다.

각 팀은 여태까지 진행해 온 프로젝트를 기업 파트너, 군청, 월드비전에게 소개하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는 프로젝트의 시의 적절성, 프로젝트 진행 현황, 앞으로의 계획 순으로 진행되었다.

각 팀의 중간공유회 보고서는 다음과 같다. 


팀 명: 후무뭇

팀 원: 지니

왜 지금인가  

최근 트렌드 키워드 중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는 ‘Healthy’와 ‘Pleasure’의 결합어로, 즐거움을 잃지 않으며 건강을 챙기려는 추세를 일컫는 말이다.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으여, 이는 웰니스 시장의 성장(한국 웰니스 시장 규모 세계 8위 940억)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식품 관련 검색 키워드를 보아, 식생활에서도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건강하면서도 간편함을 챙긴 제품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식품의 소비와 주요 고려 요인이 물량, 품질을 넘어 ‘가치’로 확장되며, 외부환경을 고려한 가치중심 소비가 확대되었다. 이렇게 자신만의 가치를 기반으로 소비를 결정하는 소비자를 ‘컨셔슈머(Conscious + Consumer)’라고 하는데 이들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헬시 플레저에도 도움이 되는 식물성 제품을 선호하거나 소재·생산·유통과정의 친환경성을 확인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문제정의

“컨셔슈머 소비자들은 건강하게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식경험을 원한다”  


문제 설명

1. 건강 및 환경적 측면에서의 가치 소비가 증가했다.

2. 수많은 가공식품류 신제품이 많아진 시장에서 초가공식품의 안전성을 확신하기 어렵다. (대체육이나 제로상품 등 초가공·변형식품에 대한 우려 등)

3. 걸러지지 않은 정보와 선택지가 많은 식품 시장에서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새로운 음식을 원한다.

기존 대안과 기존 대안의 문제

현재 시장에는 헬시플레저 트렌드 속 ‘건강함’을 내세워 출시되는 식물성 대체육, 제로 상품들이 굉장히 많다. 실제 인터뷰 결과 이러한 대체 식품을 소비해본 경험이 대부분 있었으며, 소비자들은 이 상품들을 구매하면서도 ‘정말 건강한 식품이 맞는가’에 대한 우려가 있음을 확인했다. 


 실제로 미국 듀크대 연구진들은 일반 소고기 패티와 대체육으로 만든 패티의 3대 영양소와 열량은 크게 차이가 없으나 대체육이 실제 고기와 비슷한 맛과 영양, 색을 내기 위해 다른 식물에 있는 색소를 뽑아내고, 메틸셀룰로스 같은 인체에서 소화되지 않은 섬유소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대체육처럼 화학적 가공을 많이 거친 경우에는 식품 성분표 표기로 영양 물질 전체를 확인할 수는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본인이 무엇을 먹는지 제대로 인지하기 힘들다.


 대체당도 스테비아, 알룰로스, 에리스리톨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각 종류마다 부작용이 다르다. 특히 대체당을 이용해 만든 저당, 저칼로리 과자류는 설탕을 넣어 만들던 기존 제품보다 몸에 좋다고 단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롯데에서 출시한 설탕제로·당류제로 라인 제품 중 ‘깔끔한 누드케이크’의 영양정보를 봤을 때 당류는 0g이지만 체내에서 당류로 변하는 탄수화물과 탄수화물 흡수를 방해하는 포화지방 함량은 ‘몽쉘’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이렇듯 ‘제로슈가 상품’들 중 대체당을 사용하여 기존 제품들보다 건강하다는 인식을 주지만 실제 체내에 흡수되는 영양성분을 확인했을 때 건강하다고 보기 어렵다.                              


 대체육과 대체당 상품에 대한 논의는 세계적으로도 이어지고 있으며, 아직 역사가 긴 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건강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신뢰도가 부족하다. 따라서 이런 우려가 있는 사람들에게 기존의 방식은 ‘건강한 음식’을 소비하려는 사람들의 니즈를 완전히 충족시키진 못한다.  


핵심 이해관계자

웰니스 시장 소비자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건강과 웰빙에 높은 관심도: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중시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탐색한다.

정보 민감성: 제품의 성분, 효과, 제조 과정을 꼼꼼히 확인하며, 웰빙 관련 최신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본다.

지속가능성 중시: 친환경적이며 윤리적인 소비를 지향한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으며, 긍정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선택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찾는다.


위 특성을 고려하여 웰니스 시장 소비자 안에서 ‘후무뭇’ 브랜드의 선각수용자를 다음과 같이 가정하며, 이후 솔루션을 진행하며 타겟 유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타겟: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으며 국산 재료, 로컬푸드, 무농약 및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 식단을 관리하는 2030 여성 다이어터: 운동과 식단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추구하며 다이어트 중 먹을 수 있는 새로운 음식을 찾는 고객

- 아동기 자녀를 둔 부모: 특정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등 자녀가 식품 민감성을 가진 경우, 혹은 화학조미료나 방부제 없이 유아식을 하는 부모 고객


솔루션 

핵심 이해관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공한다. 대안의 조건은 1) 유전자 변형 및 조작이 이루어지지 않은 식품 2) 화학첨가물 및 방부제 없이 자연에서 나는 재료 이용 3) 자연친화적 가치를 담아 가치소비에 부합할 것 4) 이전에 없거나 적은 상품군 으로 정리할 수 있다.


 위 조건에 부합하는 우리 팀의 솔루션은 건강하게 소비할 수 있는 상품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며, 아이템으로 후무스(hummus)를 선택하였다. 후무스란 병아리콩을 주재료로 올리브유, 향신료 등을 넣어 만든 중동식 스프레드 소스이며 피타브레드, 채소, 고기 등에 곁들여 먹는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아이템이지만, 다른 음식과의 접목성 등 활용도가 크기 때문에 충분히 신규 고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Brand Identity

특징

 기존 후무스의 재료인 병아리콩보다 단백질이 2배 이상 많은 대두로 만든 후무스            

무농약 국산 대두와 소도시의 로컬푸드 사용            

화학첨가물, 색소, 방부제 없이 100% 수제 제작            

시중의 시판 후무스의 시큼한 맛, 겉도는 식감이 아닌 식당에서 파는 것처럼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           

한국인 입맛에 낯선 향신료 맛은 빼고, 원재료의 맛과 색을 살림            


수익원 

– 택배 판매 & 오프라인 팝업 행사

 단일 제품 판매 – 택배 판매  

 후무뭇 후무스 상품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후무스를 판매한다.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배송을 보내는 일반적인 택배 판매의 형식을 목표로 진행한다. 공식적인 온라인 판매 전 프로토타입으로 4/26(목)-5/5(일) 10일 동안 인스타그램 게시글로 공지 후 구글 폼으로 주문을 받았다. 해당 프로토타입을 이전 부산 영도 플리마켓과 성수 시식회 등의 행사에서 택배 문의가 있었으며 현재 단계에서도 실제 구매가 이루어지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1) 후무뭇 브랜드를 알게 된 고객들이 ‘직접’ 브랜드를 찾아서 구매하는지 2) 공식적인 사이트가 없는 상태임에도 충분히 구매하는지를 확인하는 목적으로 진행했다. 판매가는 식재료 원가, 부자재 원가 등을 계산한 후 전 종류 개당 7,400원으로 책정하였다. 

                              

프로토타입 진행 방식

인스타그램 택배 주문 오픈 공지, 구글폼 주문, 계좌이체 방식            



  브랜드 활동 범위의 확장 - 팝업 행사 진행  

 가설 검증 및 유효 타겟 조사를 위해 오프라인에서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후무뭇으로 진행한 오프라인 행사는 작년 11월 부산 영도 플리마켓, 4월 성수 시식회가 있으며 5/29(수) – 6/2(일)까지 5일 동안 충남 공주에 위치한 ‘사계반상’과의 협업으로 팝업 레스토랑 ‘HUMUTSANG’을 진행한다. 현재 메뉴 개발, 원가 계산, 판매가 책정, 재료 및 도구 구매를 마치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팝업 레스토랑을 위한 제작물













앞서 핵심 이해관계자 파트에서 언급했듯, 지금까지의 프로토타입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선각 수용자를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타겟, 식단을 관리하는 2030 여성 다이어터, 아동기 자녀를 둔 부모로 설정하였으며, 남은 프로젝트 기간 내에 해당 타겟을 비롯하여 후무뭇 브랜드가 유효할 고객군을 최대한 많이 만나고, 실제 판매 행위를 지속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의 후무뭇 총 매출은 다음과 같다.

<후무뭇 총 매출>                              

- 제1회 다이어트 페어(부산 영도 피아크): 351,500

- 성수 시식회(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56,500

- 1차 택배 판매(인스타그램): 599,600

합계: 1,007,600원

 5월 21일, 김포에 위치한 ‘마이블랙코티지’라는 브런치·소셜클럽 운영 브랜드에서 협업 제안이 들어왔으며, 간단한 전화 미팅 단계이다. 이후 디테일한 구상과 논의를 거쳐 7월 행사를 예상하고 있다.  


미래 방향성  

    지원 사업 신청: 사업 확장 및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한 지원 사업 정보를 찾고 신청할 예정  

    팝업 레스토랑(충남 공주시 사계반상) 진행: 5/29(수)-6/2(일) 후무뭇을 단일 제품이 아닌 식사 메뉴로 제공하여 고객이 친근하고 익숙하게 후무스를 접할 수 있게 유도하여 브랜드를 인지시키고자 함.   

    6월 신규 유효 고객 파악: 팝업 레스토랑, 현장관찰, 인터뷰를 통해 후무뭇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를 심도 있게 파악  

    6월 중순 2차 택배 판매: 재구매 고객 파악 및 구매 고객 대상 인터뷰이 모집  

    협업 제안 검토: ‘마이블랙코티지’ 팝업 제안 검토 후 진행 여부 판단  

위 활동들을 통해 궁극적으로 후무뭇에 대한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를 정립하고 그들을 타겟으로 브랜드 입지를 넓혀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안 자원 이용 방안  

기존 경북 의성에서 제작했던 레시피들을 부안 로컬푸드 활용하여 레시피를 테스트하고, 종류 중 ‘부안버섯’ 맛을 만들었다. 두 지역에서의 활동을 통해 한 지역만의 특산물이 아닌 국내 소도지 지역의 로컬푸드나 친환경 재배를 지향하는 농가의 원물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공동체적 의미를 강화함으로써 소비자로 하여금 착한 소비의 선택지로 ‘후무뭇’이라는 브랜드를 인식시킨다. 후무스 재료로 활용하는 원물을 생산하는 농가에 직접적인 컨택을 통해 로컬 푸드에 대한 이해도와 전달력을 높이는 활동도 희망하고 있다.

로컬에서 시작하게 된 브랜드인만큼 ‘지역성’이라는 키워드를 꾸준히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최근 로코노미 트렌드가 부상하며 여러 프랜차이즈에서도 지역성을 띄는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2023년 EMBRAIN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로코노미’활용 식품 관련 U&A 조사(윤종환 외)」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로코노미 상품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고 실제 로코노미 식품 구매 경험률이 81.6%은 향후 로코노미 상품 구매 의향률 또한 87.6%에 달했다. 또한 구매 의향이 있는 로코노미 식품 종류 중4.3%로 두 번째로 비율이 많은 ‘지역 특산물을 첨가한 가공 식품류’에 후무뭇 상품이 포함될 수 있다. 우리 팀은 적절한 판매 전략을 통해, 로코노미 상품 구매 의향이 있는 가치소비자들에게 후무뭇 제품은 소비자들의 구매 반응을 촉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회고

좋았던 점: 후무뭇의 여러 활동들은 지니가 만든 후무스가 실제 시장에서도 먹히는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잘 입증하고 있다. 어떤 제품이든 돈을 받고 팔리는 형태가 된다면 제품 퀄리티가 어느 정도 보장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후무뭇의 후무스는 여러 번의 테스트를 통해 실제로 지불이 이뤄지는 제품이며 더 큰 시장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그려보게 한다. 

아쉬었던 점: 후무뭇의 판매 행위는 명확한 타겟을 정해서 그들에게 수요가 있음을 입증하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산발적으로 흩어진 활동으로 보인다. 택배 테스트는 누구를 타겟 했으며, 공주 팝업은 어떤 것 때문에 가며, 김포 팝업은 무엇을 검증하기 위해서 가는지 명확하게 연결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한 명이 진행하기 때문에 눈앞에 급급하게 닥친 행사를 처리하느라 바쁜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좀 더 전략적으로 테스트를 해보았다면 더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다. 

개선할 점: 앞으로의 활동은 좀 더 전략적으로, 타겟하는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과 창구를 고안해보면 좋을 것 같다. 짧지 않은 시간이 남았는데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시장을 노리기 보다 진짜 노려야 하는 시장, 혹은 기존에 검증했던 시장 입소문 내기 전략 등을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