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위도 여행에 관한 글을 쓴 멘토리 부안팀 PM 산토스입니다.
부싯돌 프로젝트는 비즈니스 이해, 지역 이해, 자기 이해, 공동체성 이렇게 4가지 파트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저는 지역 이해에 관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멘토리가 정의한 지역 이해 역량은 아래와 같습니다.
‘새로운 시각으로 지역이 가진 특수성과 인적, 경제적, 사회적 자원을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
로컬 비즈니스에서는 지역에 대한 이해가 정말 중요합니다. 이 지역은 어떤 자원이 풍부한 지, 어떤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지 이러한 요소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지역에서 창업을 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부싯돌 프로젝트에서도 참가자들이 원활하게 부안의 여러 인적, 경제적, 사회적 자원을 파악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들을 운영을 했습니다.
그 중 오늘 소개해 드릴 글을 부안의 아름다운 섬 ‘위도’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프로젝트가 막바지로 치닫는 6월, 부싯돌 참가자들은 잠시 프로젝트를 잊고 부안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위도를 다녀왔습니다. 부싯돌 프로젝트의 파트너인 MFM의 도움으로 1박 2일간 다녀온 위도, 그 여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번 여행은 지극히 정석적인 코스를 따랐습니다. 아침에 만나 다 같이 이동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잔뜩 먹고, 바다에 나가 신나게 놀고, 저녁에는 맛있는 고기를 구워 먹고 그리고 밤에는 술과 함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죠.
어떻게 보면 흔하디흔한 MT 지만, 아래 2가지 특징이 저에게는 다른 여행과는 다른 굉장히 특별한 여행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1.아름다운 위도
위도는 정말 아름다운 섬이었어요. 특히 위도 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6월 초에는 해수욕장이 정식 운영을 하는 기간은 아니었는데요.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없었고 그래서 더 아름다운 모습들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이 해수욕장에서 3 번 충격을 받았는데요.
위도 해수욕장에서 받았던 첫 번째 충격은 송어를 본 것이었습니다. 처음 해수욕장을 도착하고 모래사장을 걸으며 한적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해수욕장에 송어가 뛰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갑작스럽게 이뤄진 일이라 처음에는 제가 헛것을 본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 후로도 수차례 송어가 바다 위를 올라와 멎진 춤사위를 보여주는 것을 보면서 정말 자연의 신기함을 느꼈습니다.
느슨해진 해수욕장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송어의 춤사위,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 중에 위도 해수욕장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송어가 해수면 위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기를 바랍니다.
앞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위도 해수욕장의 경치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부싯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부안의 유명 해수욕장들을 자주 갔는데요. 확 트인 경치가 아름다운 변산 해수욕장, 채석강과 함께 색다른 매력은 선사하는 격포 해수욕장은 넓은 바다, 맛있고 멋진 음식점들, 그리고 신나게 바다를 즐기는 아이들을 보는 재미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이와는 다르게 위도는 한적하고 조용했습니다. 사람이 없기에 그 빈자리를 바다 동물들이 채우고 있었습니다. 송어를 비롯해 여러 물고기가 바다를 헤엄치고 있고, 모래사장에는 갯벌 동물들이 촘촘히 구멍을 뚫어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도 해수욕장의 모래가 굉장히 특이했는데요. 모래사장이라고 하면 고운 흰색에 가까운 고운 모래를 생각했는데요. 위도의 모래사장은 모래들이 아주 작은 원으로 동글동글 뭉쳐 있었어요. 굉장히 사소한 특징이지만, 저에게는 꽤나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부싯돌 참가자들이 이렇게 잘 노는 친구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저의 마지막 충격이었습니다. 위도 방문 전부터 참가자들이 해수욕장에서 노는 곳을 손꼽아 기다렸는데요.
그들은 저의 생각보다 더 신나고 재밌게 바다를 즐겼습니다. 부싯돌 참가자 중에는 수영을 할 줄 아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메린, 소파, 이안, 지니는 자신의 수영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어요.
소댕과 죽은 비치 볼과 튜브를 가져와 바다에서 공놀이를 했어요. 신나게 바다에서 논 이후에는 잠시 휴식을 취하기는…커녕 이후에는 모래사장에서 축구와 피구를 했어요. 진 팀은 입수를 했고, 다시 바다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해가 가장 높게 뜬 시간부터 해가 섬의 언덕에 걸칠 때까지 정말 쉴 새 없이 즐기는 참가자들을 보면서 지금까지 프로젝트에 치이고 힘들어했을 친구들에게 이 시간이 조금이나마 충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2.멋있는 사람들
무엇보다 이 시간이 기억에 남는 것은 정말 좋은 사람들과 떠난 여행이기 때문이죠.
부싯돌의 말괄량이 노리, 디딤돌의 정신적 지주 메린, 싹싹함은 세계 제일 소댕, 불꽃 카리스마 소파, 부안 파티시엘 온콩, 능력자 올리, 듬직한 맏형 이안, 자기관리 끝판왕 죽, 후무스 예제 지니, 시크 매력 키리코와 MFM 철수와 영희까지 이번 여행을 함께한 12명의 보석들이 이번 위도 여행의 진정한 매력이었습니다.
부싯돌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자신이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한 5개월에 여정으로, 지금까지 팀의 주제를 실제 상품화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좌절하며 조금씩 자신들의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항상 프로젝트의 몰입하는 모습만 봐 왔는데, 이 시간을 통해 서로 일을 같이 하는 동료가 아닌 비슷한 방향을 바라보고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로써 서로를 이해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3개월 간 같은 숙소를 사용하면서, 이미 많이 친해진 우리지만, 새로운 장소가 주는 색다름이 있는 만큼 술자리가 무르익으면서 서로가 가진 고민들과 생각들을 나누면서 공감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제 마무리를 향해 가는 부싯돌 1기, 이번 여행이 여정의 마무리를 잘 끝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