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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Edu Feb 06. 2021

학점은행제 심리학 학사학위로 대학원 도전


디자인을 전공해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는 나는 지금 

제 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디자인 중에서도 광고분야에 있다보니 그 시대의 유행이나 

새로운 변화에 빠른 대응을 해야 하는데 가장 기본적으로 보는게 바로 소비자심리학


또 하다보니 심리라는 학문 자체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조금씩 공부를 하다보니 차라리 학위를 따는게 나중에 쓸모있지 않을까 싶었다.


처음엔 일도 바쁘고 대학에 갈 자신은 없어 방통대를 알아봤는데

심리학과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학점은행제로 시작하기로 했다.


처음 보는 생소한 제도였기에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학점은행제 홈페이지를 들어가 정보를 확인하고 


내 상황에서는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해보니 생각보다 쉬웠다.




학점은행제는 입학과 편입의 개념 없이 최종학력에 따라 진행되는 과정이 달랐고 

수업 외 자격증이나 독학학위제라는 별도의 제도를 병행해 학점을 추가로 취득할 수 있었다.


나같은 경우에는 4년제를 졸업했기 때문에 타전공이라고 하는 

복수전공 개념의 과정으로 진행하면 됐었고, 전공필수를 비롯해 전공학점으로만 48학점을 

채우면 심리학 학사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학기당 24학점, 연간 42학점을 들을 수 있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기간으로 치면 

3학기가 걸리는 과정이었는데, 이때 앞서 말한 자격증이나 독학사를 병행하면 추가로 학점을 

취득할 수가 있고 그만큼 수업으로 들어야 하는 수가 줄어드니, 기간이 단축된다는 개념이었다.


나야 빨리 끝낼 이유도 없었고, 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기당 15-15-18학점으로 해보기로 했다. 


참 다행인 것은 과목 상관없이 모두 3학점으로 인정을 받고 있어 

학기당 5과목, 5과목, 6과목만 진행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학점은행제 홈페이지에 들어가 공지된 기간에 맞춰 학습자등록이라는 것을 하고 

필요한 졸업증명서를 제출했더니, 심리학사를 타전공 과정으로 하고 있다는 학적부가 나왔다.


수업은 모두 전공으로 들어야 하는데다, 전필은 무조건 다 이수해야 했기 때문에 

총 8과목이었던 전필을 학기당 2-3-3과목으로 해보기로 하고

교육원을 찾아 학사일정과 내 스케줄을 따져본 뒤 시작을 했다.


참 다행인건 학점은행제가 방통대처럼 교육부가 운영하는건데 

수업은 교육원에서 진행하되, 모두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었다.


야근이 잦은 나로서는 모든 과정을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할 수 있다는게 

가장 좋았던 점인 것 같고, 수업도 대학에서 싸강을 들었던 수준으로 나와 

생각보다 퀄리티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이번 코로나로 인해 각 대학의 원격수업이 형편없이 구성되어 있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애초부터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던 학점은행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퀄리티가 높은게 아닐까 싶다.


게다가 정해진 시간대에 수강을 해야지만 되는게 아니었고,

동영상 강의가 매주 업로드 되었는데 이를 2주 내로 수강하면 출석으로 인정을 받았다.


덕분에 야근이 있는 날에는 과감히 수업을 패스했고, 일하는 도중에 수강하기도 

주말에 모든 과목을 몰아서 들어보기도 했다. 아무렴 정해진 기간 내에만 완강하면 되기 때문이다.




학사일정 역시 대학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차이가 있다면 토론과 쪽지시험이라는 것이 존재했고, 

참여도라는걸 하면 추가적으로 점수를 얻을 수 있는게 존재했다.


내가 수업을 들은 교육원은 출석 15% 중간 25% 기말 30% 토론 4% 과제 16% 쪽지시험 10%로 

구성이 되어 있었고 전체 총합의 60% 이상 점수를 받으면 수료가 됐다. 


여기서 출석은 대학과 마찬가지로 80% 이상 되어야지 인정을 받는 절대값이었기 때문에 

출석점수 및 시험만 잘 본다면 이수가 된다는 개념이었다.


물론 나는 이왕 공부하는거 좋은 성적을 받고자 노력을 했는데, 노력이 무색하게도 

실상 공부를 안했던 과목들도 학사일정에 맞게만 진행하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낮은 난이도, 간단한 커리큘럼 등등으로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같은데 

그럼에도 학점은행제 역시 공부를 해야 하는 과정이다보니 불편함이 있었다.


바로 한 학기 수강하는 과목의 학사일정이 같다는 것인데,

나의 경우 한 학기 5과목에 대한 시험, 과제 제출, 토론, 쪽지시험 등등을 일괄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시험도 5일이라는 시간을 주고 다른 것들도 일주일~한달 정도 여유를 줘서 

그 안에만 진행하면 되는 시스템이라 부담은 없었지만,


예를 들어 나 같은 경우에는 주말이 가장 여유롭기 때문에 이때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고 싶었는데 5과목을 한 번에 하기엔 부담스러웠고 


과제 역시 한 달의 기간을 주긴 했지만 5과목에 대한 레포트를 

전부 작성하려고 보니 시간이 부족했던 아쉬움이 있다.


다행인건 조별과제가 없다는 것과 분량이 적다는 것으로, 

참 오랜만에 프로젝트를 맡는 것처럼 열심히 했었던 것 같다.




이리하여 작년부터 시작한 나의 직딩생활은 내달 23일이면 모두 끝이 난다.


물론 아직 학점인정신청이라고 하는걸 4월에, 학위신청이라는걸 6월에, 

학위수여를 8월에 해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공부는 끝이 났다.


확실히 본업을 하면서 가볍게 공부했던 것과는 다르게 

진짜 공부는 공부였고, 심리학이라는 학문은 완전한 이론이었다.


학자도 많았고 외울 이론도 많았다. 

서로 상반되는 것들도 다르다보니 속으로는 누구 한명 편을 들며 따져물었지만

뭐, 이미 돌아가신 학자들이었기 때문에 남긴 이론들만 주구장창 외울 뿐이었다.


또한, 심리를 공부를 해보니 조금 더 전문적으로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상황이 나아지면 대학원도 가보려고 한다.


일반대학원이든 교육대학원이든 갈 수 있는 입장이 되었으니

제 2의 인생을 위한 도전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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