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회사 퇴사 후 보육교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어린이집으로 이직했던 결과
연년생 터울인 두 아이의 성격은 정반대이다
하나는 어려서부터 잠투정도 안하고 세상 온순한 반면, 둘째는 졸리기 시작할 때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극성맞게도 잠투정이 심했고 한번 울면 온 집안이 떠나가랴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태교는 정말 똑같이 했는데.. 태교가 아이의 성향을 결정짓는 건 아니라는 생각.
애둘 맘이자 워킹맘. IT업계 스타트업 초장기 멤버로 들어가 7년차 대리로 과장을 앞두고 있었다
그 당시엔. 회사 설립때 부터 함께 했다는 정에 깃들여 무한한 책임감으로 개미처럼 일한 결과 회사안에서 입지가 생겼는지 연속 2년반 동안 육아휴직을 쓸 수 있었다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나의 노고를 인정해준 결과에 무한한 감사함을 느끼며 내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맞벌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부모라는 이름은 다른 어떤한 것 보다 절대적인 세계라는 것
창립 멤버로 열과 성을 다한 회사를 단숨에 그만두게 한 사건이 있었고,
그건 바로 세상 온순한 5살난 내 인생 보물같은 큰 아이의 어린이집 학대였다
요즘도 흔히 뉴스기사로 볼수 있는 어린이집 피해 아동사건. 그 당시 큰아이와 우리 부부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주었고, 자꾸만 생겨나는 아이 몸의 멍자국을 자세히 들여다 보지 못했던 것이 아직도 한스럽다
내가 일하지 않고 아이에게 집중했다면 과연 이런 일이 생겼을까, 앞에서는 상냥하고 뒤에서는 고통을 주었던 그들을 조금만 덜 믿었다면 이런 일이 생겼을까 인생의 회의감이 생겼고, 무시무시한 결단력이 생겼다.
공순이로 대학을 졸업한 내가 단 한번도 관심같지 않았던 보육교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그 역할을 다하고 싶었다
일단, 어린이집교사는 유치원교사와는 다르다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하지 않아도 되고, 유아교육대학원을 졸업하지 않아도 될 수 있는 루트가 있었다 컴퓨터공학과를 나온 나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필수학점만 취득한다면 자격요건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영유아의 성장발달의 자연스런과정에 있어 보호와 교육적 측면의 전문가가 되는 과정
자애로움, 영유아와 공감력,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원만하고 조화로운 대인관계 능력, 심신 건강 등의 개인적인 자질과 전문지식, 교육기술, 보육에 자부심을 갖는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보육교사는 국가자격증을 취득해야한다, 3급은 양성교육과정으로 수료만 하면 되지만 효력이 적어 공신력이 약해 실제로 근무를 하기 위해서는 2급 이상이 필요하다
전문대학 또는 동등한 학력을 가진 사람이 관련 교과목 및 학점 이수를 하는게 조건이며 간단히 말하자면, 학점은행제라는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평생제도를 통해 온라인형태 수업 8과목과 대면수업 8과목 그리고 실습 1과목 (240시간)만 이수한다면 가능하다
http://chrd.childcare.go.kr/ctis/content/cnt_kind_01_1.jsp
나역시 처음에는 어떻게 어디서 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몰랐고,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멘토님의 도움을 받아 약 3학기 과정을 거쳐 2급을 취득 할 수 있었다 정말 무한히 감사하다 잘 이끌어주셨다.
온라인 수업이라 함은, 일주일마다 올라오는 강의를 2~3일만에 몰아서 들어도 통과, 대면 수업은 한번 정도 교육장에 나가 예비 선생님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현재는 코로나 여파로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숫자로 느껴졌던 240시간이라는 실습은 2달에 거쳐 집근처 가정어린이집에서 모두 수료했다 생각보다 이 일이 나에게 맞는다는 것도 실습을 통해 깨달았다
자애로움, 영유아와 공감력,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사고, 원만하고 조화로운 대인관계 능력, 심신 건강 등의 개인적인 자질과 전문지식, 교육기술, 보육에 자부심을 갖는 전문적인 자질
당장에 나에게 이러한 자질이 부족하더라도,
학대 받아 고통받는 아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수 있다면, 그 역할과 본분을 알고 임하는 교사를 꿈꾸며 최선을 다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