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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간호학과 편입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간호인력 개편으로 인해
준비 과정인 관련 학과 학생의
모집 정원을 증원했죠.
거기다가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조무사 간호사 되는 조건까지
갖출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
많은 분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개인적인 상황으로 인해
대학 진학을 하지 못했거나
전공이 달라 국가고시를 보지 못했던
분들까지도 좋은 기회로 찾아왔기 때문에
이를 놓치면 안되겠죠?
다만 이런 경우 고등학교 내신이나
수능을 통해 진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럽거나 시작할 마음도
들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수능 없이,
내신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자 해요.
어떤 과정을 통해
진학을 하고, 어떻게 면허시험을
볼 수 있는지, 실제 학습자 박X연님의
후기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제 박X연님께서 작성해주신 수기입니다]
안녕하세요.
박X연이라고 합니다.
이름 때문에 다소 오해하실 것 같아서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남자로
현재 조금 큰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원래 전기과를 다니다가 너무
적성에 맞지도 않고
군대 문제도 있어서 자퇴를 했는데요.
제대하고 보니 다시 돌아갈 곳도
없고, 제가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막연히 취업을 해야 겠다라는 생각과
병원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직업을 택했죠.
처음에는 남자가 무슨..
이라는 시선이 많았는데
저는 사실 만족했거든요.
의료행위를 의사처럼 막 할 수는 없어도
수술방에도 들어가고 충분히 보조를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일을 하다보니까
또 더 뭔가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고
제가 나이를 먹고, 안정적으로 일을 하려면
전문직으로 빠져야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예전과 달리 요즘은
남자 간호사도 많아졌기 때문에
인식이 달라졌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하는 틈틈이
남자 조무사 간호사 되는 조건을
찾아봤죠.
근데 사실 찾아볼 필요도 없이
대학을 가서 졸업을 해야지만
면허시험을 볼 수 있는 거였습니다.
다시 대학을 가야 하나..
자퇴를 했는데 수능을 봐야겠지..
라는 고민이 엄청 되더라고요.
제가 애초에 공부를 잘 못해서
정말 그냥 아무나 받아주는
학교에 갔었거든요.
내가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너무 되면서
이런 고민을 직장 동료 분들에게
말씀을 드리니까 요즘은 다
학점은행제로 조건을 만들고
들어간다고 하셨죠.
그리고 좀 빨리 들어가서
공부를 제대로 해보라면서
전문대 간호학과 편입을 추천해주셨습니다.
근데 편.입이라는게 4년제에만
있는거 아닌가 했는데
2년제 학력이 있으면 1학년으로
신입학 할 수 있는 전형이 따로 있었어요.
이거를 저처럼 수능이나 내신에
자신이 없거나 학력이 없는 사람들이
학점은행제로 자격을 맞춘 다음에
지원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동료분들이 말씀을 해주신걸로
찾아보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막하더라고요.
뭔가 글은 많이 올라와있는데
정확하게는 나와있는 것들이 없어서
더 헷갈리기만 했죠.
학습멘토라고 하시는 분께 연락을 드려서
이런 상황에서 나도
전문대 간호학과 편입이 가능하냐고
여쭤봤더니 충분히 된다면서 설명을
들을 수있었는데요.
일단 이게 다른 4년제로 가는
거랑 다르게 오로지 성적이나
면접 조금 해서 가는 전형이더라고요.
그래서 영어나 이런 부분을
주비할 필요가 없고,
제가 성적관리만 잘하면 되는 거였죠.
그리고 학점은행제가
교육부에서 하는 온라인 대학제도같은
건데, 컴퓨터로 모든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어디를 가지 않아도
학점 따고 학위를 만들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설명을 들으니까 하나씩 이해가 잘
되더라고요. 거기다가
저로서는 더 좋았던게 뭐냐면
학은제가 다른 방법으로도 학점을 딸
수 있었는데, 이게 전적대랑 자격증,
독학사라는 방법이었죠.
전적대는 제가 대학을 다닐 때 들었던
수업의 학점을 그대로 가져와서 인정받는
거였고,
자격증도 마찬가지로 취득을 하면
학점으로 인정을 받는 것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전공 구분이 다르긴 해도
국가가 관리하는 것들은 대부분
된다고 하셨죠.
거기다가 독학사는 대학판 검정고시였는데
시험으로 수업을 대체하는 거였는데요.
제가 교대근무를 하지 않아서
나름 시간적 여유가 있긴 했지만
공부에는 자신이 없어서 시험은 안보기로 했고
자격증이랑 전적대를 가져와서
기간을 좀 줄여보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되게 막연히 설명만 들어보자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저도 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
머릿속으로 계획이 막 세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조금만 노력하면
올해도 지원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만들 수도 있었죠.
그럼 조무사에서 간호사가 되는
상황인데. 제가 딱 바라던 거잖아요.
솔직히 자신은 없었지만
희망이 생기다보니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만약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제가 고졸에서 대졸로 학력을
만들게 되는 거잖아요.
그것도 일반적인 대학을 안가고도,
시간을 2년, 4년을 버리지 않고도,
무엇보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학력을 만들 수 있다보니 저로서는
아쉬울 게 없었죠.
그래서 바로 시작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4년제도 가고 싶었지만
제가 그 자격을 만드는데 시간도 걸리고
이걸로 하면 따로 입학시험도 봐야 했고요.
더욱이 3학년으로 입학을 해도
계절학기 꽉채워 들어야지만
제 기간에 졸업을 하고 시험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그거나
전문대 간호학과 편입이나 걸리는 건
똑같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제 2년제도 간호과는
4년 다니잖아요.
취업도 이쪽이 더 잘되니까
별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죠.
그래서 일단 저는 한 학기
7과목을 먼저 들으면서 딸 수 있는
여력이 있으면 자격증도 같이 병행하기로
했어요.
이 당시에 병원이 바쁜 시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저도 수술 들어가지 않을때는
나름 여유가 있어서 공부를 할 수 있었고,
병원에 있는 제 컴퓨터로 수업을 듣고,
집에서는 노트북으로 들었죠.
이게 강의를 쭉 듣기만 하면
출석으로 인정이 되기 때문에 뭔가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어서
좀 좋았구요.
토론은 그냥 게시글 쓰는거,
과제는 레포트 내는 거였는데 주제도 쉽고
분량도 적게 내주는 데다가
교재에서 다 나오는 내용들을 쓰면 되더라고요.
근데 일단 제가 이쪽으로는
공부를 많이 해본게 아니라서 좀
어려워가지고 멘토님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이것저것 조언을 많이 받았어요.
어떻게 해야 시간 버리는거 없이
효율적으로 할 수 있나 등등 해서요.
그래서 제가 엄청 잘 해서 낸건 아니지만
처음으로 뭔가 해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해서 제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이야 온라인으로 하고
객관식으로 나와서 오히려 과제보다
쉬웠던 것 같아요.
제가 전문대 간호학과 편입을 하려면
일단 성적이 진짜 제일 중요한 상황인데
충분히 높은 성적 낼 수 있을 수준으로
나오더라고요.
물론 상대평가라 남들이 더 잘봤으면
어떡하지 싶었지만, 제가 더 잘했는지
어려웠던 몇 과목 빼고는 다 A-나 A를
받게 되었죠.
이렇게 한 학기 하면서 자격증을 따니까
다음 학기는 더 쉬워지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적인 것도
익숙해지고, 그걸로 인해서 제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때부터 자신감이 막
생긴 것 같습니다.
조무사 간호사 되는 조건도 금방
하겠구나 싶고 만약 이렇게 해서
대학을 가면 또 신입생이 되겠지만
고등학교 갓 졸업한 친구들보다
더 아는게 많을거고, 저는 병원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잖아요.
그럼 제가 과탑까진 아니더라도
상위권으로 갈 수 있겠다 싶었죠.
이렇게 딱 7개월, 행정처리까지 하면
한 10개월 안걸린 것 같은데
이 기간동안 저는 2년제 학력도 만들었고
전문대 간호학과 편입 조건도 갖출 수
있었습니다.
막연히 일만 하면서 보낸 시간보다
굉장히 빠르게 흘러간 것 같아요.
역시 사람은 목표가 있어야지만
잘 할 수 있다고 하더니
딱 제가 그짝이었죠.
뭔가 사는데 보람도 있고
뭘 해야 하는게 있으니까 그걸
잘 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이런 식으로요.
제가 지원한 대학들은 두 군데가 성적만,
한 군데가 면접도 보는 곳이었어요.
그때 전년도 커트라인보다 0.4정도 더
높은 성적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자신이 막 있었는데 또 어떻게 될진
몰라서 떨리기는 했죠.
근데 수준이 작년이랑 비슷했는지
저는 면접까지 본데 포함해서 전부
합격을 할 수 있었고,
그중에서 집이랑 가깝고, 가장 괜찮다고
판단이 되는 쪽으로 진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제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직장은 그만뒀지만
다른 조무사 분들도 제가
간호사 되는 조건을 갖춰서
학교를 다닌다고 하니
부러워 하시는 분도 계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했어요.
이제부터 시작이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면허시험도 한번에 붙고,
좋은 병원, 원하는 병동으로 가서
일하고 싶은게 지금의 꿈입니다.
남자라는 이유로 인식도 부정적이었고
차별도 좀 당하긴 했지만
이제는 희망이 보이니까 더 행복한 것 같아요.
물론 지금은 기말고사 때문에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더 나은 제가 될 테니까요.
아무튼 이렇게 제 이야기는 끝입니다.
저도 했는데, 여러분들은 더 잘 하시겠죠.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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