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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Edu Mar 17. 2021

일반편입 학사편입 어떤게 더 나을까

내가 하는 편입이 일반편입인지 학사편입인지 편입이란 무엇일까

#일반편입학사편입 #뭐가다를까요

일반편입 학사편입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특성화고를 나온 나는 당연하게도 취업을 하고자 했다.

그런데 2000년대 후반에는 어쨋든,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하지 않겠냐는 인식이 만연했다.


사회에 나와 직장을 가질 때 대학 학력은 필수 조건이었고, 소위 말하는 지잡대든 뭐든

ㅇㅇ대학이라는 이름이 갖는 파워는 절대값이었기 때문이다.


나랑은 상관 없는 이야기라 생각하고 열심히 놀고, 동아리 활동이나 하며 3년을 보냈다.

고등학교 3학년 1학기가 개학하기 바로 직전, 우리 엄마는 소위 말하는 '그래도 대학은..'을 말했고 

이제와 내신을 어떻게 챙기냐 수능은 어떻게 하냐 난리 부르스를 치다


겨우 동아리 활동으로 얻은 각종 수상기록을 내신에 포함해 대전에 있는 전문대를 들어갔다.

솔직히 내가 원해서 온 대학도 아니고 전공이 마음에 들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일반편입 학사편입을 고민하고, 그 당시 진정한 꿈이었던 예술가를 목표로 

한예종을 가자는 포부로 반수도 생각을 했다.


뭐, 결과적으로 전공이 생각보다 적성에 맞아 2학년을 마치고 일반편입을 하려고 하다가 

덜컥 취업에 성공해 계획이 어그러지긴 했지만 그때 찾아둔 일반편입 학사편입에 대한 개념이 남아

이렇게 이야기 하고자 한다.



                   내가 가는 이길이 일반편입 학사편입 어느 방법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평생교육멘토로 지내면서 편입을 희망하는 사람을 수없이 만나보고, 이야기를 들어보고 했다.


어떤 학교의 어떤 전공을 가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고

전공은 상관없이 인서울이면 된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때마다 어떤 편입전형을 통해 가고 싶은지 물어보면 

본인이 가진 상황이 무엇인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냥 지원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에서부터

졸업예정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럼 올해는 지원 못하는건가요?'하는 사람까지.


물론 모든 사람들이 본인이 어떻게 편입을 지원해야하는지 모른다는 것은 아닌데,

의외로 학점은행제를 통해 준비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일반편입 학사편입의 차이를 모른다.


편입


첫 학년에 입학하지 않고 어떤 학년에 도중에 들어가거나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다른 학교에 들어감.

즉, 1학년으로 신입학 하는 게 아닌 2학년, 3학년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편입학의 조건을 대학 종류별 나눠놨는데 일반인이라면 제법 헷갈릴 수 있다.


1. 대졸자전형(전문대졸이상전형)

이는 일반편입 학사편입과는 전혀 다른 개념인데, 특이하게도 학력 조건이 필요해 편입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전문대에만 있는 정원외전형으로 2년제 학력 이상이 있는 학생들이 성적과 면접으로 1학년에 입학하는 방법인데, 전문대라고 한다면 내신이나 수능으로밖에 들어갈 수 없다보니(물론 전문대 중 4년제 전공은 편입이 가능한 곳도 있다) 이를 하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대졸자전형을 한다. 


보통 보건계열 전공에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진행하고, 정원 외 전형이기 때문에 모집인원이 많다는 점,

수시 1차부터 정시까지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경쟁률이 다른 전형에 비해 낮다는 점, 그리고 내신이나 수능 없이 오로지 2년제 이상 학력에서 만든 성적으로만 지원한다는 점에서 고졸자가 학점은행제를 이용해 전문학사를 만들어 지원하는게 대부분이다.


                                    [출처:삼육보건대 2020학년도 수시1차 지원자 현황]




2. 방통대, 사이버대 편입

일반적으로 편입을 하고자 할 때에는 학력이라는 필수조건이 있다. 하지만 방통대나 사이버대처럼 원격대학의 성격을 띠는 경우 조건이 다소 완화되어 학력이 아닌 학점으로 준비할 수 있다. 


물론 학교 및 전공에 따라 다르지만 개념적으로만 본다면 대학 1학년 정도 학점을 이수했다면 2학년으로, 2학년을 이수했다는 학점이 있다면 3학년으로 편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방통대의 경우 학점은행제와 결을 같이 하는 국립대이다보니 학점은행제로 편입을 하는 경우 보다 낮은 조건을 걸고 있는데, 2학년으로 가고자 할 경우 35학점, 3학년으로 가고자 할 경우 70학점을 채우면 된다.

각각의 학점은 1학년, 2학년 수료 예정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학점의 최저 커트라인이다.


물론 고졸자가 35학점을 순수하게 수업으로 준비하려면 3학기가, 70학점은 4학기가 걸리는 과정이라 이를 통해 편입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메리트가 없다. 비용도 방통대보다 비싸기도 하고.


그래서 굳이 학점은행제로 편입을 하려고 학점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다른 이야기지만, 요즘은 마케팅인지 홍보의 일환인지 방통대 졸업이 어려우니 편입해서 졸업 빨리 해라라는 식의 글들이 많이 올라와있는데, 약간 흠.. 같은 소리를 하는가 싶다.


당연 방통대도 대학교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있는건 사실이고, 그 안에서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성적 및 졸업이 결정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원격대학이라 걍 수업 틀어놓고 째세요 쉬워요 하는 인식이 만연해있다보니 그에 따라 악영향이 온 것일 수도 있고, 방통대 자체는 직장인 학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학교 일정에 온전히 맞추지 못해 벌어지는 현상일 수도 있다.


다만 학점은행제를 활용하려는 사람들은 수업으로만 학점을 채우는게 아닌 학점으로 인정되는 자격증이든 시험이든 영혼을 갈아서 학점을 채우고, 최소 3개월만에 2-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다면 메리트 있는 부분이긴 하다.


이런 경우 내가 이미 학점 인정 자격증을 2-3개씩 가지고 있거나 단시간에 취득할 예정인 경우에 시도하는 것이 좋다. 어쨌든 자격증도 공부의 일환이기 때문에 이렇게~이렇게~ 하면 3개월만에 학점 따서 편입 할 수 있어요~~~ 하는 식의 홍보는 믿고 거르라는 말이다. 학점 인정 자격증은 보통 14학점 이상 18~20학점까지 나가는 것들을 따라고 하는데, 이정도면 기사급 자격증이고, 한 학기를 단축시킬 수 있는 학점이기 때문에 난이도 극상이다. 한두달 공부해서 되는게 아니라는 소리.


                                    [출처 : 방통대 입학홈페이지 중 편입 요강 일부]



3. 일반편입

해당 전형은 전문대를 입학한 사람, 4년제를 다니긴 하지만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고졸자 등 모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는 방법이다. 일반편입 학사편입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은 단연 학력 부분인데,


일반적으로 

2년제 대학을 졸업(예정)인 사람

4년제 대학 재학 중 2학년 과정을 마친 사람

4년제 대학 재학 중 70학점 이상 이수한 사람 


등이 지원할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보니 그만큼 경쟁률이 높은 과정이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성적+면접+영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비중은 어느 지역, 어느 전공으로 가느냐에 따라 다르다.


가천대, 을지대의 경우 일반편입 학사편입을 막론하고 오로지 영어 100%로 전형이 진행되는데 

이때 영어는 자체 편입영어 시험으로 토익이나 공무원 영어보다 배는 어려운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다.


비중으로 따지면 영어>전적대 성적>면접 순으로 되어 있고 

인서울권 대학은 편입영어를, 지방 거점 국립대는 공인영어 성적으로 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래서 일반편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전적대 성적을 충분히 맞춰놓은 뒤 

영어에 올인 해야지만 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일반편입에서 주의해야 하는 것들은,

편입 자체가 해당 학교 학과의 정원이 부족해진 경우(자퇴생이 생겼거나, 군휴학이 생겼거나 등)에만 인원을 모집하기 때문에 한 학과에 1-2명 정도밖에 모집을 안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지원자는 몰리는 상황이라 경쟁률이 높아지고, 작은 실수로도 합/불합이 결정되어 상당히 치밀하게 준비해야 하는 전형이라고 생각하면된다.


쉽게 설명해 2년제 학력만 있으면 (영어 능력이 어찌되었든) 지원이 가능하다보니 

그만큼 찍먹해보는 사람들이 많고, 그에 따라 경쟁률이 높아지고, 불합격할 경우의 수가 많은 전형이다.



4. 학사편입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전형. 물론 이 난이도라는 것이 다른 것보다 성적을 더 많이 보고, 시험이 까다롭고, 면접이 치열하고 하는 것들은 아니다. 단순히 일반편입과 동일하게 진행이 되는데 지원조건 자체가 이미 4년제를 졸업했거나, 졸업예정인 사람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누가 돈 버려가며 학사학위를 만들었는데 또 편입을 해 학교를 더 다니나 싶기도 하고 차라리 그 시간에 대학원이라도 가면 학력세탁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역시 아직 사회는 학사 즉, 어떤 대학을 나왔냐가 가장 중요하다보니 새롭게 태어나고야 말겠다! 라는 마음으로 진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나는 학점은행제라는 제도와 관련한 업무를 하고 있다보니 조금 다른 케이스를 볼 수 있는데 고졸이든, 전문대졸이든 내가 가진 학력이 일반편입 학사편입에 한참 못미침에도 불구하고 학점은행제로 학력을 만들어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찌되었든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학력을 만들 수 있는, 그것도 4년이라는 시간이 아닌 절반의 시간으로 준비할 수 있다보니 많이들 활용하고 있다.


일반편입 학사편입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모집인원, 성적 및 시험 비중 이 정도일 것이다.

누차 이야기 하지만 학교마다 중점을 두는게 다르기 때문에 영어만 조지면 됩니다! 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앞서 일반편입은 결원이 생겼을 때 추가적으로 모집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많은 인원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물론 학사편입도 마찬가지겠지만 기본적으로 매년 채용하는 비중이 정해져있다.


이는 지난 2012년에 교육부에서 '대학 편입학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학사편입 모집인원이 대폭 줄어들었고, 그에 따라 편입생들 인생이 왔다갔다한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어쨌든 학사편입은 일반편입에 비해 성적비중이 낮아 시험에 집중할 수 있다보니 전적대를 갈아치울 수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 준비하기도 하고, 일반편입보다 안정적인 느낌도 있다.


어떤 전형으로 어떻게 준비를 하든지간에,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미리 대비를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제발! 

내가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를 알고 시작했으면 한다.



일반편입 학사편입 지원방법만 알아도 내가 언제 원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있으니 

반드시! 꼭! 알고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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