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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Edu Jul 09. 2021

학점은행제 신청 아무렇게나 해도 되나

그렇게 저는 돈을 잃었습니다..

학점은행제 신청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참으로 슬픈 전설을 읊어야 한다..




과거 엄마 아들은 

흔히 이야기 하는 '그래도 대학 학력' 때문에 시골 굽이 굽이 산골짜기에 있는 

이름만 대학인 학교를 다녔었고, 겨우겨우 졸업한 전적이 있다. 


그리고 서른에 접어들 무렵 원하는 진로를 찾고, 관련 전공의 학위를 위해 

학점은행제 신청을 하고 수업을 듣고 학사를 딴 다음에 편입을 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혼자 알아보고 진행한 터라 

정확한 금액은 이야기 해주지 않았지만


그때 내게 돈을 빌렸던 것을 감안했을 때 

사이버대 정도의 등록금을 내고 학점은행제 신청을 하지 않았을까 한다.



나 역시 전문대를 졸업하고 일을 하다 작가로 전직했을때 

방송국 사람들이 많이 가던 대학원에 가고 싶어 

사이버대를 통해 관련 전공을 만들려고 한 적이 있었다.


그 유명하게도 '내 인생이 달라졌다'는 사이버 대학에 편입을 했는데,

그 당시 기억으로는 모든 정보를 일일이 혼자 찾고 들어야 하는 학점을 계산하고 


신청해야 하는 학점과 이수구분과 뭐 기타 등등 계산을 때리고 

첫학기 160만원대의 등록금, 특성화고를 나왔다는 이유로 받은 장학금 30만원을 

페이백 받고 130만원 초반의 돈을 내고 진행한 적 있다.


생각보다 빡쌘 과제와 난이도로 인해 성적은 개판이었고

한 학기 등록금 할부도 끝나지 않았던 상황에 2학기 등록을 서두르라던 

재촉문자에 질려 그대로 때려치게 되었다.


그 후로 평생교육멘토로 일을 하면서 

학점은행제 신청을 직접 해봐야겠다 생각이 들기도 했고

취미(?)차, 업무능력 향상 차 수업을 몇몇 들어봤다.


온갖 전적대를 끌어다가 학위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내 학력개선 플랜을 만들어보고 좌절했다.


학위과정에서는 내가 취미차 돈을 내고 들은 수업이 

절삭해도 되는 학점이 된 데다가, 겸사겸사 이수형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은 따블,

비용은 따따블이 되었다.



이게 다 무책임하게 학점은행제 신청을 하여 

얻게 된 따따블이었기 때문에 누구 탓을 할 수도 없었던게 가장 슬프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내 경우 전문대를 졸업하고 사이버대를 한 학기 다녔으며

학점은행제로 취미차 3과목을 들었다가 


이왕 자격증을 따야지 하고 10과목을 2학기에 걸쳐 

듣고있던 와중에 학사학위를 만들고자 했다.


여기서 내가 가진 학점을 총 정리하자면 

(전공이 사회복지학이었기 때문에 학위 역시 동일전공으로 하는게 효율적이라 이수구분을 그렇게 했을 때)


전적대로는 전공 54학점(전필 모두 이수) 교양 9학점 일선 17학점

사이버대 한 학기 수업은 교양 4학점 일선 12학점 (멀티미디어컨텐츠공학 수업을 들어봤다..)


학점은행제 취미로 9학점 - 일선 (지식재산 수업을 들었다)

전공 6학점 교양 15학점 (교양수업을 들었었는데 이수구분을 이렇게 할 수도 있었다)


자격증 따려고 들은 수업은 교양 3학점 일산 27학점 

여기에 가지고 있는 워드가 4학점으로 인정되었다


뭐가 많은(?) 상황에서 다시금 정리를 하자면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를 따기 위해서는 전공 60학점 교양 30학점을 포함해 총 140학점이 필요하다


나는 10년의 학습을 통해 

전공 60학점 교양 31학점 일선 69학점이라는 대단한 학점을 갖게 되었고 


결과적으로는 학점은행제 신청을 한게 사회복지학으로 학사학위를 만드는 과정이었지만 

20학점이라는 불필요한 학점을 만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20학점.. 1학기 동안 듣는 학점이기도 하며 

대학으로 쳤다면 300만원 (내가 대학 다니던 시절 등록금 기준)


학점은행제로 쳤대도 100만원은 훌쩍 넘어가는 돈을 버리게 된 것이다.!


물론 학점은행제 신청을 할 때 원가(?) 그대로 학비를 내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나의 숭고한 지갑을 열게 한 것은 틀림 없기 때문에 

참으로 마음이 아픈건 어쩔 수 없다.


게다가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학습자등록 및 학점인정신청 등을 해야 하는데 


학습자등록 - 수수료 4천원 (이때 필요한 대학 졸업증명서 / 성적증명서 발급비 주민센터 기준 1200원씩)

학점인정신청 - 학점당 수수료 1천원 (160학점을 인정신청 했으니 16만원)



살다보면 가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여하튼 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점은행제 신청을 하기 전에 반드시 내가 얼마큼의 학점을 가지고 있고 

어떤 과정으로 진행할 것인지 꼼꼼하게 확인을 하고 진행하라는 것이다


학점은행제는 일반 대학과는 다르게 

전적대, 자격증, 독학학위제라는 시험, 그리고 나아가 


내가 무형문화재 혹은 그 제자라고 해도 학점을 인정해주기 때문에 

생각보다 끌어다 쓸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고


특히 전문대를 졸업한 사람들이 동일전공 또는 다른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만들고 싶다고 할 때 인정받을 수 있는 전적대 학점이 달라 

꼭꼮반드시! 확인을 하고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


물론 혼자 무언가 알아보고 따져보고 하는 것은 어렵다.


고등학교때는 가고 싶은 대학 이름만 말해도 선생님이 척척 알려주고 

필요한 서류가 학교에서 들어간 데다가 


대학에 와서는 내가 무언가 해야할 때 조교가 알려줬기 때문에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학교, 학력에 관해 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사이버대학을 알아볼 때에도 두뇌풀가동이 들어갔고

(물론 사이버대는 전적대를 인정받아 진행하는건 아니고 단순히 편입 개념으로 

했기 때문에 졸업까지 더 들어야 하는 학점을 학기별로 나눠 들은 것 뿐이다)


학점은행제 신청을 할때는 '하다보니 괜찮아 과목이수형 자격증도 따고 학위까지'

갔기 때문에 이러한 불상사가(?) 생긴 것이긴 하지만


실제 하려고 찾아보면 굉장히 복잡하게 되어있다.

더욱이 나는 평생교육멘토로 일을 한지도 3년, 만으로는 4년이 넘었다.


일일이 학점은행제 홈페이지에 들어가

내 전적대가 학점은행제에서는 어떤 이수구분으로 인정을 받는지 확인하고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불가한 경우 직접 심의를 맡겨

이수구분을 찾기도 한다. (이게 답변이 정말 느려서 일반적으로 2주 이상, 

학점인정신청 및 학위신청 분기에는 한달도 더 걸리기도 한다)


시간은 조금 걸리더라도 꼼꼼히 해야 하는 이유는,

학점은행제 신청만 한다고 해서 학위를 받는 것도 아니고 


엄연히 교육제도를 활용해 내 인생에 계속 가져가야 하는 학력을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부분이나 가성비를 떠나서 반드시 

계획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는 학습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엔 똑똑한 사람들이 많아 스스로들 커뮤니티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이렇게 하면~ 저렇게 하면~ 하는 식으로 조언도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다만 학점은행제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지 등을 개별적으로 판단해 

거를건 거르고 들을거만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선별할 필요는 있다.


만약 혼자 무언가 하기 어려운 경우(혹은 귀찮은 경우)에는 

대부분 아무 교육원에 연락해 학습설계를 맡기는 경우가 가장 좋다.


이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교육원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담당자나 학습설계팀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교육원은


연락처를 남기는 순간 제법 많은 전화가 온다는 사실과 

은근슬쩍 교육원에 유리한 쪽으로 상황이 이루어진다는 사실


모든 교육원이 그렇다는 게 아니긴 하지만 

우리가 소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규정에 반한다고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패키지 (특정 과정을 묶어 저렴하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인데,

학점은행제라는 제도 자체는 법이며, 대학과 동등하게 인정받고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팩트다.


그런데 어느 대학에서 1학기, 2학기 나아가 4-5학기 등록금을 한꺼번에 받고 

시간표를 지들 맘대로 정해서 알려주고 일정 변동 생기면 문자만 띡 보내고 한다는 거냐, 다.


그래서 너무 궁금한 나머지 (?) 

내돈내산 패키지로 수업을 들어본 적이 있다. (이것도 역시 내가 보유한 학점에 들어감..)


내가 어떤 상황이고 전적대가 있는지도 궁금해하지 않은채 

1학기 24학점 2학기 실습+나머지 수강을 시키려고 하면서 


장바구니에 넣어놨으니 빠른 결제 부탁드립니다~


라는 말만 뱉어냈다. (이런 경우 전문지식이 없는 콜받는 직원이 안내하는게 대부분이다)


결국 나서서 1학기 몇학점 다른 과정으로 이수하고 있는 중이고 

몇월 개강반으로 해서 2학기반 5과목 22년 1학기로 나머지 수업을 듣고 2학기때 실습을 하겠다


라고 내가 플랜을 짜 이야기 하여 원하는 바를 얻기는 했지만

정말 놀랍게도 정원미달로 5과목 중 3과목이 폐강되어 다음 기수 수업으로 넘어가버렸다.


기본적으로 패키지로 과정을 묶어 파는 학점은행제 교육원들은 전문 담당자가 없다.

때문에 학원처럼 인강만 제공하는 수준이다보니 모든 것을 학생이 스스로 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래서 진흥원이 제시한 학비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하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정원미달이라고 하면 

내가 들이는 학비를 떠나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


요즘에는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학점은행제 신청에서는 그런게 존재하는 중이다.


그렇다고 솔직히 말해 사이버대 규정으로 학점당 8만원 이런 식으로 가는 곳도 

특별한 관리를 해준다던지 성적을 잘준다던지 하지는 않다.


결국엔 학습자 본인이 판단하고 결정해 내게 맞는 교육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리해보면 학점은행제 신청을 하기 전에는 

본인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것을 할 것인지 파악할 것.


혼자 판단하기 쉽지 않다면 교육원 혹은 교육원에 소속된 학습설계 담당자들에게 맡길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뭐 최고의 교육멘토~~ 플래너~~~ 짱친절 왕잘함~~ 이런 식으로 홍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교육원 소속의 사람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아직까지 학점은행제 신청을 유도하는 대행업체들이 있기 때문에 

왕년 대출계를 휩쓸었던 김미영 팀장처럼 사짜가 섞여들 수도 있다


그래서 어느정도 거를 수 있는 눈이 필요할 것이다


어찌되었든 학점은행제는 국내 마련된 제도 중 제법 좋은 축에 속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 학력개선이나 원하는 목표를 위해 활용한다 


때문에 깨끗하고 정상적인 문화(?)가 자리잡혔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학습자가 피해를 보지 않는 환경으로 만들어졌으면 한다.



관련해 추가적인 궁금한 사항은 여기나

http://pf.kakao.com/_xfbZAxj

기타 브런치 글을 읽는 것도 방법이겠다.


학점은행제 신청은 쉽지만 쉽지 않으니 많은 정보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노력해야 하므로

열심히 열심히 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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