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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Edu Apr 21. 2021

고졸에서 대학병원 간호사가 되기까지

3년차 수술실 간호사 이야기




생각해보면 간호사가 되기전, 간호학과를 들어가기전에 나는 참 간절했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이름도 듣도보지 못했던 4년제 지방 사립대를 1년만에 자퇴하고 닥치는 대로 일을 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꿈꿔왔던 캠퍼스 생활은 성에 차지 않는 수준의 대학 교육 그 당시 기대가 훨씬 컸던 나는 그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고 대학 생활의 설레임 보다는 스스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었다 그러다 본의 아니게 사회생활을 빨리 시작했었고... 학력과는 상관없는 자격증을 따서 병원에 들어갔다  

다행히도 조무사로 병원에서 일을 하면서 의외로 내가 병원생활에 좀 맞네? 라는 생각에 차근차근 연차를 높여나갔다 





문제는, 일이 재미가 있어도 그만큼 보상은 따라주지 않았다 



그러다 초창기에 같은 병원에 있었던 친구가 간호학과를 들어갔고 그 당시 당해 국가고시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 그러면 차라리 나도.. 그제서야 대학을 들어가 간호사를 해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20대 중반에 다시 대학 입학이라.. 큰 결심이은 나중에 후회하기보다 내가 원하는 일에 도전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훨씬 더 컸다 






고등학교 졸업해서 편입을 한다고 하더라도 다시 대학을 갈 필요가 없다는게 신의 한수, 


일을 하면서 학점은행제로 140학점을 만들었고 1과목당 3학점씩 차곡차곡 모았다 다행히 이전에 다녔던 대학의 학점도 가져왔고 자격증 점수도 포함됬다 돌이켜 생각하면 그때 참 열심히 했는데 집에서 가까운 학교가 바로 눈 앞에 있었고 항상 거길 갈거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결국 토익과 학점을 포함해 지원했고 결과는 예비 1번 최종 합격했다 



가고 싶었던 학교였고, 하고 싶은 공부였다 


남들보다 조금은 늦었던 시기를 인지하고 학부 성적을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졸업 후 대학병원에 취업하기까지 그리 오래걸리진 않았다, 텀 없이 노력했던 그 결과 벌써 수술실 3년차 간호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간혹 예민한 환자들을 마주할 때 이때의 열정을 돌이켜보고, 수술장에 와서 무사히 돌아가는 환자들을 볼때면 간호사가 되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그 당시 나와 지금의 내가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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