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비극
열심히 산다는 건 뭘까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뭘까
뭐랄까,
방향성 없는 삶은 무척이나 괴롭고, 재미없고, 또한 지루하다.
나에겐 이러저러한 혜택과 축복들이 여러 개 있는데 그런 환경들을 신은 나에게 왜 지금 이 타이밍에 주셨을까를 생각해봤을 때 도무지 모르겠다
마냥 즐기고 누리면 되는데, 왜 그걸 못하는 걸까
축복과 은혜는 날마다 쏟아져 내리고 이미 내렸고를 알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신과 합작품을 만들어가야 함을 알고 있다. 알고 있는 것으로는 왜 누리지 못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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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대로 삶이 이루어지는 것.
이 생각을 버릴 수 있을까.
미래가 보이고 확실한 배우자
방향성 있는 나의 삶
비전, 소망을 갖고 있는 삶은 원동력
그림에 추구하는 가치가 들어가 있는 것
고정적인 수입
똑 부러지고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
멍청하지 않은 나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겉으로 보여서 부러움을 사는 것과
속으로 사막 같은 곳을 걷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