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기
내일이 오는 게 무섭다
떠나는 게 언제라도 어색하지 않다
떠날 것에 대한 두려움
어느 순간을 대비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한다
숨 쉬는 것도 버겁고 모든 움직임이 어색하게 느껴져도, 눈은 포기하지 않는다
마음이라도 조금은 편해지라고 쓰담쓰담을 반복하지만,
예전엔 기분 좋게 감았던 눈을 이제는 절대 감지 않는다
혹시 감는 순간 떠나게 되는 걸까
가지 말았으면 좋겠다
비어질 자리가 벌써부터 무섭다
대체할 존재가 없는 유일한 존재
빈자리로 인해 얻어질 슬픔이 벌써부터 거부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