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고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맴맴 Mar 26. 2020

창구

빈자리




유감스럽다.

며칠 전에도, 어제도, 심지어 오늘 낮잠에도, 꿈속에 등장한다. 잠에 일어나 밀려오는 쓸쓸함은 해결하지 못한 채 홀로 감당한다.


우울함이나 그날 감정을 육성으로 굳이 말하지 않아도,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었던 그 날이 사무치게 그립다.

빈자리는 생각보다 괴로웠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지낸 나날이 꿈 하나로 무너지곤 한다. 보고 싶고 쓰다듬고 싶고 놀고 싶고 무엇보다 함께 그저 있고 싶다.


그래서 그런지, 꿈에 내내 함께 있다. 무엇을 하거나 돌아다니지 않고 그저 내 품에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