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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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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맴맴 May 28. 2020

실은,

나는 매일,




나는 매일 죽고 싶다.


이상하게.



행복이 나에게 찾아왔을 때도, 좋은 일이 생겼을 때도, 

이상하게도 빨리 죽기를 바라고 있었다. 

좋은 일이 일어나면 이제 미련 없다는 이유로.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도망치고 싶다는 이유로.




내 안에 있는 불안 불씨가 잘 사라지지 않는 거 같다.

언제 아플지, 언제 다시 도질까 하는 불안.




인생 전부가 불안과 살아간다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불투명한 사건을 긴장하면서 산다는 건

꽤나, 귀찮고 나 자신이 싫어지곤 한다.





정말,

안 아팠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고

아픈 걸 이해받았으면 좋겠지만, 그들이 내 삶을 대신 살 수 없고.


나와 하나님과 함께 짊어지고 살아야 할 하나의 덩어리는, 가시는,

언제쯤 나를 자유롭게 놓아줄까 싶다.



그 해결책이 항상 빨리 죽는 거 밖에는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거 같다.



난 작년에도, 올해도, 내년에도,

같은 이유로, 같은 방식으로, 좌절하다가 다시 일어날 것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되도록이면,

빨리 죽는 것을 바라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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