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고발

실은,

나는 매일,

by 맴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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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죽고 싶다.


이상하게.



행복이 나에게 찾아왔을 때도, 좋은 일이 생겼을 때도,

이상하게도 빨리 죽기를 바라고 있었다.

좋은 일이 일어나면 이제 미련 없다는 이유로.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도망치고 싶다는 이유로.




내 안에 있는 불안 불씨가 잘 사라지지 않는 거 같다.

언제 아플지, 언제 다시 도질까 하는 불안.




인생 전부가 불안과 살아간다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불투명한 사건을 긴장하면서 산다는 건

꽤나, 귀찮고 나 자신이 싫어지곤 한다.





정말,

안 아팠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고

아픈 걸 이해받았으면 좋겠지만, 그들이 내 삶을 대신 살 수 없고.


나와 하나님과 함께 짊어지고 살아야 할 하나의 덩어리는, 가시는,

언제쯤 나를 자유롭게 놓아줄까 싶다.



그 해결책이 항상 빨리 죽는 거 밖에는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거 같다.



난 작년에도, 올해도, 내년에도,

같은 이유로, 같은 방식으로, 좌절하다가 다시 일어날 것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되도록이면,

빨리 죽는 것을 바라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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