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다.
이유는 다양하다.
그냥, 내일이 오는 게 싫다.
또 하루를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버틸걸 생각하면 숨이 조여 온다.
내일은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태양이라던데..
감사하며 살라던데..
새로운 태양을 기대하고 하루를 감사하면,
갑갑할 거 같은 내일이 좀 기다려지겠지?
무언가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건,
사람을 슬프고 불행하게 만든다.
자고로, 사회와 인격은 통제할 수 없는데도 말이다.
당연한 흐름인데도, 통제 욕구는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 같다.
혹시,
세뇌가 유일한 통제의 영역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