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01
삶을 돌아봤을 때 난 정말 많은 성장을 한 것 같다.
요즘,
하고 싶은 것을 다하며 살고 있는데, 정작 체력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하다.
내가 소화하는 것들은 이러하다.
회사, 미술학원, 매일 운동, 전시 준비...
다른 삶보다 많은 것들이 좋게 변했고, 때문에 좋은 나날들의 연속이다.
그런데, 모든 스케줄을 소화를 하다 보니 몸이 골병 나기 시작했다.
마음껏 쉬지 못해 입술이 텄고, 눈밑이 떨리고, 다크서클이 더 진하게 생기고, 병원행을 하고 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더니,
건강하다고 생각한 나에게 나이가 비웃는 것 같다. (이제 그렇게 굴릴 몸이 아니라며)
아직은 거북목이 아니어서 안심했건만, 최근에 정형외과에서 찍은 내 목은 아예 거북이가 되어있었고,
골반 틀어짐으로 근육이 발달하지 않아서 운동 후 무릎 물리치료행을 하게 됐고, 걸을 때와 안 좋은 자세로 일을 하다 보니, 허리도 안 좋아졌다. 이 모든 것이 만성이 되어버렸다. 이제 완치란 없다.
작가 조사를 할 때 생각의 회로를 잡기가 어렵다.
그 작가는 왜 그렇게 선택했고 왜 그렇게 그렸을까를 추측하는 게 어렵다.
그리고 컬렉터들은 그 그림을 왜 샀을까 하는 분석 말이다.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런 답이 없는 분석을 하자니 머리가 아플 정도로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겠지만)
그래서, 나는 그 작가에게 배우고 싶은 것을 내 것으로 데리고 올 수 있을까..?
점심시간 이후 주절이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