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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막내작가 Feb 12. 2021

그 서툰 말 뒤에는...

: 당신을 사랑한다고.

 "너만 그런 게 아니야. 더 깊은 웅덩이에 빠진 사람도 있었어."라고 말했던 건...... 

 "그러니, 너도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어."라고 당신에게 힘을 주고 싶어서였다.

 "더 깊은 웅덩이에 빠진 사람도 나오는데, 넌 왜 이러고만 있어?"라고 책망하려던 게 아니었다.


 그렇게 오해를 하게 만들 바엔, 가만히 닥치고, 붙잡을만한 나뭇가지라도 내려줬어야 했다. 그것도 아니면, 당신이 이 웅덩이를 얕고 별 거 아닌 거라 여길 수 있도록... 옆을 지키고 앉아, 깔깔깔 자주 웃겨줄 걸 그랬다. 그러지 못한 나는, 내가 사랑하는 당신을 오랫동안 괴롭히듯 아프게 했다.


 그럼에도 나는 당신이 이럴 사람이라는 걸, 안다.

 "독한 년! 장하다!!"


 모든 것을 잘 이겨낸 후에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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