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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막내작가 Jun 12. 2021

뒤엉킨 실타래마냥

: 오늘 쓸 글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처음에는 그저 하루, 또 하루 미뤘을 뿐이다.

'오늘은 글이 잘 안 써지네.'



미루고, 자꾸 미루기만 했더니,

생각이 조금 복잡해졌다.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머릿속이 엉키기 시작했다.

여름방학 숙제처럼 밀리기 시작한 글감들이

뒤엉킨 실타래가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버릴 수는 없는 것들이라...

하나씩 풀어내려고 머리를 긁적인다.

'얜가? ' 싶어 잡아당겼더니, 다른 애다. 

언제 다 풀어낼 수 있을까... 

밀려버린 글감들을 머리에 이고 있으려니, 잠이 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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