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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엉킨 실타래마냥

: 오늘 쓸 글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by 이막내작가

처음에는 그저 하루, 또 하루 미뤘을 뿐이다.

'오늘은 글이 잘 안 써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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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자꾸 미루기만 했더니,

생각이 조금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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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언제부턴가 머릿속이 엉키기 시작했다.

여름방학 숙제처럼 밀리기 시작한 글감들이

뒤엉킨 실타래가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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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는 없는 것들이라...

하나씩 풀어내려고 머리를 긁적인다.

'얜가? ' 싶어 잡아당겼더니, 다른 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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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다 풀어낼 수 있을까...

밀려버린 글감들을 머리에 이고 있으려니, 잠이 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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