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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먼지 팔구일 Mar 11. 2023

야곱이 궁금한 날

오늘은 갑자기 야곱 생각이 났다. 에클레시아 이재진 목사님이 하신 라헬과 레아 이야기에서 레퍼런스를 얻었다.


야곱은 자기 입으로 험악한 세월을 살았다 말한다.

그 험악한 시간에는 야곱이 사랑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도 포함되어 있을거다.

 

성경에서 계산이 빠르고 약삭 빠른 인물로

손꼽히는 야곱을 이스라엘로 변하게 한 원동력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야곱의 마음에 사랑을

심어주셨고, 야곱은 사랑하는 라헬을 얻기 위해

스스로 손해를 선택하고 감수한다.


야곱은 사랑을 얻기 위해 사랑할 수 없는 것들을

끌어안아야 했다. 야곱이 사랑하고 싶은 존재였던 라헬과 요셉은 야곱의 곁을 먼저 떠났고, 정작 사랑하지 않았던 사람들과 오랫동안 부딪히며 살아가야 했다.


야곱이 배운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  사랑은 내가 생각하는 방향대로 결코 흐르지 않으며 사랑하겠다고 나선 용기는 절망과 상실로 돌아왔다.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오히려 내게 해를 끼친 장인어른 라반을 피해 도망가야 하는 수치와 수모도 감당해야 한 건 덤이다.

자기 손으로 잡으려 할수록 도망가는 지독한 사랑과 싸우며 야곱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난다.


사랑하지 않았던 사람들과 상생하며 사랑은 깊어지고 이스라엘 근원을 만든다.


야곱의 마음이 궁금하다. 사랑이 그대를 얼마나 흔들었으며 그 이상 단단하게 만들었는지.


사랑할 수 없는 것을 향해 사랑을 전하고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온전히 용서하는

그 마음이 과연 무엇인지,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인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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